7년만에 데이비스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테니스의 플레이오프전
상대는 스페인으로 결정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본부에서 실시한
94데이비스컵 플레이오프전 대진추첨결과 한국은 오는 9월24~26일
홈코트에서 전통적 테니스 강국인 스페인과 맞붙게 됐다.

한국은 지난달30일부터 2일까지 장충코트에서 열린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그룹 준결승에서 난적 인도네시아를 5-0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었다.

스페인은 지난3월 치러진 월드그룹 1회전에서 네덜란드에 3-2로
분패,본선진출에 실패한뒤 플레이오프전에 나서게됐다.

경기장소가 우리나라로 결정됨에 따라 한국은 다소 유리한 입장이나
스페인이 워낙 테니스 강국이어서 고전이 예상된다.

스페인은 현재 세계랭킹 12위인 코스타 카로스를 비롯해 15위인 세르기
브루게라,32위인 에밀리오 산체스등 세계 상위랭커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팀은 세계 3백6위인 신한철(호남정유) 4백47위인 장의종(상무)
4백82위인 윤용일(명지대) 5백10위인 김치완(상무)으로 구성돼있다.

한국은 지난4월 열린 KAL컵대회에서 윤용일이 세계76위인 잔루카
포아치(이탈리아)를 꺾고 16강에 오르는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에이스
장의종이 손목부상중인 것을 비롯 체력이나 기량면에서 스페인보다
한수처지는게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81,87년에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강호 뉴질랜드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나갔으나
CIS(독립국가연합)에 0-3으로 패해 본선진출에 실패했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데이비스컵에서 스페인과 한번도 격돌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전은 4단 1복식으로 치러지며 3선승하는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