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주가향방에 대한 예상이 엇갈리는 가운데 매수세와 매도세간의
극심한 눈치싸움이 벌어져 주가가 연일 소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전일 주가가 상승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형성돼 주가가 조금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88포인트 오른 654.09를 기록했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경계매물이 나오고 약간 밀리면 매수세가 다시
형성되는 탓에 거래량은 전일보다 1천2백71만주 늘어난 4천3백57만주에
이르렀다.

전일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연일 외국인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선데 자극받은 매수세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자 주가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좁혀지기는 했으나 거의 전업종에
걸쳐 반발매수세가 견고히 버티고 있어 주가가 빠지지는 않았다.

이에따라 광업과 보험업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무역 건설 유화 섬유
증권 단자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무역업종의 경우 대우가 말레이시아에서 대형공사를 수주했다는 소문에
힘입어 상승속도가 빨라지자 여타무역주도 덩달아 올랐다.

한편 대우그룹계열사의 주가는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주는 전일에 이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종지수가 연중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건설주중 특히 한양과 같은 저가건설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유화업종도 한국화약 한양화학 경인에너지등 한국화약그룹의 저가유화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섬유업종은 천지산업 신성무역 유림등 이른바 "봉제3인방"에 매수세가
몰려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증권 단자 은행등 금융주는 보합세를 보이다 막판에 기관이 끌어당겨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이밖에 실적호전주 저가주들도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조금씩이라도 오른 덕분에 상승종목은 상한가 1백19개등
5백72개로 하한가 11개를 포함,1백73개에 그친 하락종목수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증가로 거래대금도 늘어나 5천3백65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6.76포인트 오른 609.32였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1백56원 오른 1만7천8백91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