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생활쓰레기와 산업쓰레기의 수거료를 현재보다 평균 100%
(51%-318%)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서울쓰레기를 난지도에서 김포 수도권매
립지로 옮겨 매립함에 따라 쓰레기 운송료와 반입료 4백66억원이 추가 소
요되고 그동안의 서울시 수거료 수입총액이 2백90억원으로 쓰레기처리비
(91년) 1천6백72억원의 17%밖에 안돼 수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에 따라 더 걷히게 될 수거료 증가액이 6백64억
원으로 예상되나 쓰레기 처리비용 적자폭은 여전히 1천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와 함께 수도권매립장을 이용하고 있는 광명시는 최근 수
거료를 평균 7%, 과천시는 8.2%, 시흥시는 80% 인상하는데 그쳤다.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료 대폭 인상계획과 관련, 행정전문가들은 "지금까
지 쓰레기수거가 계속 적자였고 운송비 부담이 크게 늘어 큰폭의 누적적자
가 예상된다고 해서 원가개념 등의 도입없이 한꺼번에 수거료를 2배로 올
리는 것은 다분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