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규제금리인하와 관련,회사채유통수익률이
12.6%이상인 연12%대의 후반에 머물고있는 상태에선 규제금리를 내릴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유화되어 있으면서 아직 손대지 않은 3년만기
정기예금금리(연13%)등 자유화된 장기수신금리를 곧 낮출 계획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용만재무장관의 규제금리인하검토발언이 있은후
규제금리의 대표격인 연10~12.5%의 일반대출금리와 정기예금금리인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시중은행은 아직 이들 금리의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있다.

시중은 행관계자는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연말이후 어떻게
달라질지 불투명한데다 최근 실세금리가 연12.9%전후에서 큰 변화가 없어
일반대출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실세금리가 일반대출금리의 상한선인 연12.5%에 거의 달라붙고
그 추세가 정착되는 시점이라면 일반대출금리인하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적절한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연말전후에도 금리안정세가 계속될때 규제금리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반대출금리는 형식적으론 지난 88년12월의
금리자유화때 자유화되었으나 실질적으론 연10~12.5%로 행정지도를
받고있어 규제금리로 분류되고 있다.

또 연10%인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인하도 은행측엔 수신기반약화를
초래,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현재 연13%인 3년만기정기예금과
3년만기개발신탁수신금리를 곧 내릴 방침이다. 시중은행관계자는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금리도 연12%로 낮춘데다 연13%상품으로 돈을
조달해서 운용할곳도 마땅치 않아 3년짜리수신금리를 0.25~0.5%포인트정도
떨어뜨리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실세금리하락추세에 맞춰 규제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기보다는 규제를 철폐,자유화해나가는 방식을 택해야 금융시장이
제기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