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약 3시간 동안 거침없이 라이브 퍼포먼스를 쏟아내며 '공연 강자'임을 입증했다. 실력은 물론 남다른 무대 장악력까지 꽉 잡으며 '제대로 놀 줄 아는 그룹'임을 증명해냈다.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라이브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유토피아 인 서울(2024 LIVE TOUR Plustage H : UTOP1A IN SEOUL)'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이번 공연은 피원하모니의 두 번째 월드투어다. 지난해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공연했던 피원하모니는 올림픽홀로 공연장을 키워 한층 넓어진 팬덤 규모를 자랑했다. 실제로 이틀간의 공연에 무려 45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티켓 판매량은 지난 공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이날 피원하모니는 '스트리트 스타(Street Star)', '이머전시(Emergency)', '에브리바디 클랩(Everybody Clap)',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까지 특유의 강렬하고 파워풀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곡들로 오프닝을 꾸몄다. 현장감을 살리는 밴드 편곡으로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으로 터지는 멤버들의 힘 있는 퍼포먼스에 부응하듯 팬들도 자리에서 기립해 시작부터 함께 뛰어놀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단숨에 시선을 끄는 압도적인 기세로 포문을 연 피원하모니는 "우리의 '유토피아'에 오신 걸 환영한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무대들이 콘서트 곳곳에 녹아있다. 매번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니 이번 '유토피아'를 맘껏 즐겨달라"고 말했다.2020년 데뷔한 피원하모니
29일부터 알레르기 비염이나 소화불량 등의 질환도 첩약(한약)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복지부는 2020년 11월부터 1단계 시범사업 대상인 생리통과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3개 질환에 대해 건보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알레르기 비염·기능성 소화불량·요추추간판탈출증이 추가돼 총 6개의 질환에 첩약 건강보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첩약은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지은 약을 일컫는다.기존에는 환자들이 한 해 동안 3개 질환 중 1개에 대해서만 최대 10일까지 한약 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건보 혜택을 받았으나 6개 질환 중 2개 질환에 대해 각각 10일씩 최대 20일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참여 의료기관과 적용 범위, 기간도 늘어난다. 기관은 1단계 시범사업엔 한의원만 참여했지만, 2단계 사업에선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방 진료 과목을 운영하는 종합병원 까지 확대됐다.의료기관별 본인부담률은 한의원 30%, 한방병원 40%, 종합병원 50%다. 복지부는 환자들이 건보 혜택을 받으며 10일 동안 약 4~8만원대로 한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와일 샤키(52)는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다. 지난 20일 개막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이집트 국가관 대표 작가로 참가했다. 역사와 전통, 신화에 대한 연구에 기반한 그의 영상 작업은 종교와 예술의 본질을 되묻는다.그의 이름은 21세기 이집트 미술계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독일 카셀 도큐멘타, 광주 비엔날레,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 주요 무대에 작품을 올릴 정도로 인정받는 작가다.샤키는 영상과 회화, 조각을 오가며 서구 중심적으로 기록된 역사를 색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번 베네치아 비엔날레 이집트 국가관에서 선보인 ‘드라마 1882’도 같은 맥락이다. 1882년 이집트에서 발생한 우라비반란을 집중 조명한 50분가량의 뮤지컬 영상이다.우라비반란은 이집트 정부와 유럽의 간섭에 불만을 품은 농민 출신 군인 아흐메드 우라비가 일으킨 민족운동이다. 우라비는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끌어내려진다. 이후 이집트는 40여 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샤키가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9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구전설화를 집중 조명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2022년부터 한국을 찾아 전래동화와 판소리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