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으로 촉발된 주가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9월의 첫장이 열린 1일 주식시장은 주가수직상승세에 따른 이식매물이
대량 출회돼 거래량이 연중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8.24"조치이후의
급등행진에 두번째로 제동이 걸렸다.

종합주가지수는 558.60으로 전일대비 4.20포인트가 하락하면서 기계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교차가 종합주가지수로 따져 24포인트나 되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식매물이 대거 쏟아짐에따라 거래량이 4천9백59만주로 5천만주선에
육박,지난1월23일의 최대기록(4천86만주)을 경신했다.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최근의 주가급등을 경계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시세차익을 손에 넣겠다며 "팔자"에 대거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증권당국의 행정지도가 주단위
또는 월단위 점검으로 느슨해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일반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겼다.

증시는 이날 개장초 종합주가지수가 18포인트이상 뛰어 오르는 초강세로
시작했으나 이식매물 출회에 밀려 시간이 갈수록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매물세례를 맞았는데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저가주들이 먼저 하한가수준으로 내려앉은후 증권
은행주같은 금융주가 뒤따라 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주가하락을 수직상승에따른자율조정 양상으로
진단하면서도 거래량이 5천만주에 육박할정도로 이식매물이 대규모로 나온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8백7원으로 2백9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551.59로 11.50포인트 하락했다.

상한가 1백21개를 포함해 2백13개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낸데반해 내린
종목수는 6백25개에 달했고 이중 하한가가 3백48개였다.

거래대금은 6천3백95억원으로 지난3월27일의 6천4백31억원에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북방진출관련 재료등으로
대우그룹계열사종목이 초강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