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한.중수교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추구하는 공통의 이해위에서 이루어진 두나라 수교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인 동북아 냉전체제의 종식을 예고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향한 마지막
외적장애가 제거되었다는 민족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두나라는 수교합의와 더불어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 두나라 정상사이에 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가까운
시일안에 중화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한.중수교가 갖는 중대한 의미와 한반도문제의 장래에
미칠 깊은 영향을 감안하여 과거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왔다"며
"수교회담에서는 한.중관계발전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역할에 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으며
중국측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중국정부는 수교공동성명서에서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빠른
시일내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한.중수교가 남북한 당면문제의 해결과 관계발전,나아가서 한반도의
평화적통일과 안정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두나라사이의 수교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실질적인
교류를 더욱 확대할것"이라고 말하고 "두나라의 교류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이 얻는 호혜협력의 이득은 매우 클것이며 이번수교로 7.7선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 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수교로 우리와 대만사이의 공식관계가
단절되는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중국과의 수교협상과정에서
공식관계가 단절된 이후에도 최상의 비공식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이를 위해 빠른시일내에 대만측과 비공식 관계정립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