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 오후 김대표와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여권의 차기 대권후계등 정치일정 전반에 관해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회동에서 그동안 계파간 논란을
벌여온 차기 후계문제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리고 10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후계구도 구상을 밝히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손주환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8일 오전 "노대통령은 9일하오 3시
3인최고위원 들과 만나 금년도 정치일정 전반, 그리고 당무일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 고 협의과정을 거쳐 최종결심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손수석은 9일 회동에서 차기후보 선출시기등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이
있을 것 이냐는 질문에는 "특정사안에 대해 최고위원간의 의견이 상당히
달라 내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의과정을 거친 다음
노대통령이 결론을 내릴 것" 이라고 말하고 "노대통령과 최고위원간의
협의과정을 봐야 그 내용이 내일 밝히게 될지 아니면 10일 상오 연두
기자회견에서 밝히게 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 했다.
손수석은 그러나 4자회동에서 결론이 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대답했고 노대통령의 결심이 서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본 다"고 말해 노대통령이 최고위원간의 회동에서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 다.
청와대 4자회동에 앞서 김대표는 총선전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 박최고위원은 총선전 후보가시화에
반대하고 있어 노대통령 이 어떤 단안을 내릴지 크게 주목된다.
여권소식통들은 "아직까지 김대표의 총선전 후계확정요구와 민정
공화계의 총선 후 전당대회 주장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분당이 몰고올 파괴 적인 상황을 모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분당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가능 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에 앞서 민정 공화계가 총선전 후보가시화를 반대하는
가운데 7일오 후 중앙정치교육원에서 대전 충남북협의회 총무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미래를
설계할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를 총선전에 결정해야한다"고
처음으로 공개리에 총선전 전당대회소집과 후보확 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정 공화계의 반김대표 그룹은 연 4일째 집단 또는 개별모임을
갖고 총 선전 전당대회나 후보가시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연 3일째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총선전 후보가시화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했으며 박최고위원도 상오까지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종찬의원은 8일 아침 신정치그룹과 모임을 가진데 이어
김.박최고위원을 만나 김대표가 총선전 후보확정을 요구한 만큼 민정
공화계도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어 공화계
의원과도 만나 지도부가 거부한 당무회의를 소 집하는 방안등을 논의했다.
또 이의원의 신정치그룹 의원들과 박철언의원이 주도하는 월계수회
의원들은 이 날저녁 모임을 갖고 총선전 후보가시화를 막기위한 방안들을
공동으로 논의할 예 정이다.
한편 박최고위원은 7일 저녁 민정계 통합추진위원이었던 박준병 정동성
이승윤 김중권 박철언의원을 만나 김대표 가시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청와 대측에 전달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종찬 김용환의원등은
따로 만나 민정 공화계의 연 대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