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최근 대만등 외국산 컴퓨터 주기판(마더보드)이
국내제품에 비해 10-20%정도의 싼값에 대량으로 수입,판매돼 국내제조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이들을 반덤핑혐의로 무역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진흥회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대산전협, 석정전자 등 국내 18개 컴퓨터 및 주기판 제조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마더보드산업분과위 원회를 9일 발족시키고 반덤핑 제소를 위한
자료수집 등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11일 진흥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에는 현재 2백여개의 마더보드
생산업체가 연간 8억달러이상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상당한 정부
지원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산 마더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이 급증, 최근에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의 물량이 들어오고 있으며 올들어서만도 20만대가
넘는 물량이 수입돼 국내시 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대만산 마더보드의 수입 급증으로 국내의 중소규모 마더보드
생산업체들이 대만제품의 유통업체로 전락, 현재 남아있는 전문생산업체가
7-8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진흥회는 이미 상공부 무역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 반덤핑
제소를 위한 절차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으며 지난 6월부터 국내산업의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 를 벌여왔다고 밝히고 마더보드산업분과위원회의
구성과 함께 대만등 현지의 산업 동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덤핑 제소에 대한 무역위원회의 조사
및 판정과정은 약 1년이 소요되며 산업피해 구제신청의 경우는 6-7개월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