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의원은 12일 " 오대양 용인공장 천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영호.재호형제는 외부에서 타살된 뒤 옮겨졌으며 이를 아버지 이기정씨
(58)가 목격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날 대전시 동구 원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영호형제가 목을 맬만한 장소가 없고
목을 맨 끈도 현장 정밀조사 결과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근거를
제시했다.
김의원은 또 이들 형제의 발바닥에서 통상 완전액사상태로 6시간이
넘어야 형성되는 사반이 나타난 것도 이들의 사체 이동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따라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씨와 이씨의 처남
박용주씨(31)는 정황으로 보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진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밖에 "박순자씨가 지난 86년과 87년에 사채를 거둬
유병언씨에게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검찰이 송재화씨의 검거를 오대양
사채해결의 열쇠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대양 채권단은 11일 채권 신고시 이기정씨 명의의 어음 4장이
발견됨에 따라 이씨와 박순자씨에게 돈을 건네준 박명자씨(32)등 2명을
이날중 사기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채권자들을 상대로 피해액을 접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백16명이 50여억원을 신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