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을 전면 재수사중인 대전지검은 7일 오대양 직원 살해
암매장 사건과 관련된 집단 자수자들이 이재문씨(41)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구원파 또는 세모의 조종으로 자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
** 변호사 선임 비용출처 집중 조사 **
검찰은 이씨와 이씨의 동서이자 세모 상무 고창환씨를
비롯,김도현씨등 집단 자수자 6명을 조사한 결과 이씨가 구원파 신도로
부터 거액을 건네 받아 변호사를 선임하는등 이들의 사후 문제를 돌보고
있으며 자수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음을 확 인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조사과정에서 보인 진술 태도등으로 미루어 수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흔적이 있는등 미리부터
자수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들의 배후
세력이 변호사 비용과 남은 가족의 생활비등 자금지원을 약속하는등
실제적으로 자수를 뒤에서 조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우선 변호사 선임비용이 신도 개인 차원에서
지원됐는지와세모 또는 구원파가 신도를 내세워 배후에서 조종했는지를
수사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 계자들을 전원 소환 조사키로 했다.
** 고창환, 유병언씨등 자수극 개입도 추궁 **
검찰은 또 세모 상무 고씨가 자수를 직접 조종한 이씨와 동서 사이라는
점을 중 시, 고씨가 집단자수극을 모르고 있었다는 진술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 씨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고씨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병언씨도 불러 이들의 자수 극에 세모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밖에 검찰은 이날 집단변사와 관련 소환한 박용택.용주형제를 조사한
결과 사 건 당일인 지난 87년 8월29일 하오 이기정씨와 송하빈씨등이
변사현장을 처음 발견 했으며 이들중 일부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천정으로
올라가 사체에 손댄 사실을 확 인하고 이들이 사체를 옮겨 놓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오대양에 깊숙히 개입 했던 사람들이기때문에 그동안
집단변사와 관련 의혹으로 제기돼 왔던 <>현장에서의 사체 위치 <>경찰이
최후 자살자로 보고 있는 이경수씨의 죽은 상태 <>현장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연락용 메모의 내용등에 대해 상당 부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9명이 오대양 배후세력을 감추기 위해 집단변사 현장을
임의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연락 메모에 나타난
''삼우도 고통받고 있 다고 함''등 배후세력을 암시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