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방자치체 선거를 앞두고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이 우려됨에 따라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사례를
강력히 억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최근 우리경제에 만연된 물가불안심리가 불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중시, 앞으로 통화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자금이 생산부분으로
흐르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31일 은행, 보험, 증권, 단자, 투신, 리스,
종합금융, 상호 신용금고 등 1.2금융권 기관장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일은행 강당에서 열린 신임재무장관 상견례에서 "우리나라는 선거철만
되면 돈이 풀려서 물가를 부채질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광역의회
선거는 통화가 증발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뤄질수
있도록 금융인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수출이 회복되는 등 우리경제가
점차 안정되고 있으나 국제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따라서 앞으로 금융자금이 제조업중심으로 흐르도록
금융기관장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며 최근 고금리현상이 계속되고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으나 우리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통한
임금안정이 긴요하다고 지적, 금융기관장들이 산업평화 정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