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여성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심포지엄"이 31일 도쿄도아라카와구 사니홀에서 일본 각계
여성들과 재일동포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기독교 교회협의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효재 한국 여성단체연합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한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우수한 성과와 이를 성원해준 재일동포들의
단합을 보고 남북 화해와 통일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남북한 여성들이 만난 이 심포지엄도 한민족의 자매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또 "이데오로기의 편견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를 위해 서로
참고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함께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연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설위원회 부의장은 "아시아를 비핵지대로
만들고 남조선에서 미군의 핵을 끌어내기위해 여성들이 앞장서야한다"고
말하고 "조선반도에서 전쟁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방법으로 불가침
선언을 해야한다"며 지금까지의 북한정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앞서 도이 사회당위원장은 발기인 인사말을 통해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들의 정열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은
여성들의 모임이 한번으로 그칠것이 아니라 서로 교류를 깊게해 결실이
거두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측에서 <>이우정(한국기독교 교회 협의회
부회장) <>이효재 <>윤정옥씨(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대표)등
3명,북한측에서 <>여연구 <>정명순(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
<>이연화씨(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 지도원)등 3명, 일본측에서는 시미즈
스미코 참의원 의원등 3명이 각각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쿄에 이어 고베에서 <>일본의 한국 침략과 여성
<>분단45년과 여성 <>재일 한국.조선인의 인권보장 <>아시아 평화
구축을 위한 여성의 역할등의 주제로 오는 6월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