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은 17일 북경에서 국교정상화 제2차 예비회담을 열고 본
회담의 시기와 장소,대표수준,의제등 4가지를 중심으로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채 12월중순께 북경에서 3차예비회담을 갖기로 하고 회담을
끝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 3차 예비회담 12월중순 북경서 갖기로 ***
양측은 이날 상오 일본측에서 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이, 북한측에서
주진극 외교부 제1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일본대사관에서
회담을 열고 의제 를 중심으로 협의했으나 진전이 없어 하오에 북한
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속개했다.
하오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북한측의 주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회담에서 합의 를 볼 것으로 믿는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담은 매우
의의 깊고 역사에 남을 것으 로 생각한다"며 일본측에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제중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와 관련,북한측은 3당
공동선언에 입 각해 이행을 촉구하고 의제에 올릴 것을 주장한데 반해
일본측은 "3당 공동선언은 정부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다"며 식민지 지배
36년간에 대해서만 청구권이라는 걔 념으로 보상에 임할 뜻을 강력히
내세워 회담이 결렬됐다.
이날 일본측의 강경자세와 관련, 일 외무성 소식통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한.일 정기 각료회담에 앞서 북한측에게 지나친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한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