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도 소재등 수수께끼도 풀어 ***
11월은 단원 김홍도의 달.
한국인 재발견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부는 이달의 문화인물 로
11월에는 조 선후기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를 선정하고 그의 삶과
문화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갖가지 문화행사를 벌인다.
단원의 달 에 문화부가 추진하는 문화사업은 지금까지도 충분하게
조명되지 못한 김홍도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본격 재조명하는 것인데 우선
<미인도>의 소재 등 단원과 관련된 일곱가지 수수께끼 를 푸는 작업의
일환으로 유적탐방과 토론회를 가지며 단원예술을 주제로한 학술세미나,
전시회도 개최한다.
또 단원의 출생지인 경기도 안산시가 11월부터 단원의 도시 로
명명되는데 안산시내에 단원의 작품 빌보드가 설치되고 단원의 거리 도
조성된다.
단원 김홍도는 영조 21년인 1745년 종4품 무관직인 만호 진창의
증손으로 태어 나 과거에 의하지 않는 음관으로 출사하여 연풍현감을
지냈다.
단원은 김응환의 문하에서 산수,인물,화초,령모 등을 공부하다가 영조
47년 도 화서 화원이 되어 왕세손(뒤에 정조)의 얼굴을 그렸고 정조
5년에는 어진화사가 되 어 어용을 그렸다. 정조 12년 스승인 김응환이
왕명을 받아 몰래 일본의 지도를 그 리러 떠날 때 수행, 부산에서 스승이
병으로 죽자 혼자 대마도로 가서 일본지도를 모사해가지고 돌아오기도
했다.
단원이 활동하던 영정조 시대는 새로운 문예중흥의 분위기 속에서
신윤복, 이인 문, 김득신 등 화원 출신의 대가들이 다투어 배출되던
때였는데 단원은 산수화와 풍 속화에 있어 새로운 경지를 개척, 당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단원은 당시 기존화단에 고착된 중국 북화 양식에서 탈피, 남북화
복합양식을 발전시켰는가 하면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기법도 과감하게
받아들여 수원 용주사 의 <삼세여래후불탱화>에서 볼 수있는 바와 같이
농담과 명암으로 원근감을 나타낸 이른바 운염기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단원은 산수화 80여점, 인물화.풍속화 80여점, 화조.사군자 등
2백여점의 작 품을 남겼는데 일반에게도 친숙한 그의 풍속화는 일종의
사회풍자화로 당시
건전한 서민사회의 생활정서를 주제로 이들의 생태를 익살스럽고 구수한
필치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