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한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사회는
외관상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과 자유화
욕구가 심화됨으로써 공산중국의 "마지막 황제" 등소평이 사망하면
심각한 혼란을 노정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28일 북경발 기사를 통해 TV화면에 비친 중국은 모든 공장이
목표를 달성하고 한마디의 반대의견도 없는등 폐쇄되고 통제된 오웰의
획일사회로 되돌아간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많은
중국인들은 현지도층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으며 공산정부를 "쇠퇴하는
왕조"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지도층 자체도 경제개혁정책등을 둘러싸고
심하게 분열되고 사회질서가 약화돼 86세의 등소평이 사망한후 권력투쟁이
벌어질 경우 일대 혼란이 분출될 것을 우려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부정부패등 작년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원인의 대부분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많은 중국인들은 비록 수동적이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