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출이 최근의 회복조짐에도 불구,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수출은 32% 줄었으나 금액은 36.4%나 감소 ***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대수기준으로는 12만5천2백82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1.9%가 줄어
들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6억8천2백28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가 감소했다.
또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하반기 수출목표 24만1천1백50대가
예정대로 달성될 경우도 연말까지 대수로는 36만6천4백32대로 지난해에
비해 2.9%가 늘어나지만 금액기준으로는 20억4천7백76만1천달러로 전년
대비 3.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상반기중 8만44대, 4억4천
8백14만6천달러의 수출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9%와 39.7%의
감소추세를 보였고 연말까지 모두 21만5천44대를 수출, 대수기준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12억1천7백64만6천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5%가 감소할 전망이다.
*** 임금인상, 녹다운수출 비중 커져 ***
이같은 수출채산성의 악화는 임금인상등 원가부담이 높아진데다
완성차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적극 추진, 올들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온 녹다운수출(부품수출후 현지 조립생산)이
완성차 수출에 비해 가격이 3분의 2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