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14일 범민족대회 이틀째 행사로 이날 하오 1시부터
연세대에서 문화제를 여는 한편 판문점에서 예정된 15일의 본대회를 앞두고
전야제를 갖는다.
*** 전대협 한미연합사에 공개서한 전달 예정 ***
또 추진본부 참가단체중 하나인 전대협은 이날 상오 10시 서울시립대
심중섭군(23.국사과4)등 대표 27명을 한미연합사에 보내 판문점 남측지역의
개방과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주한미군및 핵무기 철수등 3개항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좌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추진본부는 이에앞서 13일 상오 10시반 연세대 도서관앞 광장에서 대회
개막식을 갖고 첫날 행사로 상오 11시부터 대강당에서 우리측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대토론회 이름으로 학술제를 개최했다.
학술제등 범민족대회 첫날 행사에는 3천여명이 참가, 교내에서 철야하며
하오 10시 전대협 국토순례행진단(통일선봉대) 환영대회, 밤 12시
"한미연합사 출정식"등을 가졌다.
한편 추진본부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서총련등 북한측의 초청대상
3개단체는 13일 상오 각각 북한측 상대 단체들과 방북과 관련된 실무접촉을
위해 대표단을 판문점으로 파견했으나 당국의 저지로 모두 임진각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들 단체는 모두 14일 하오 2시 북한측과의 실무접촉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 추진본부 = 추진본부는 정부당국이 북한측과의 실무접촉에 앞서 남북한
당국간 연락관 접촉 우선방침을 고수하면서 판문점 남측지역을 개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13일밤 집행위 회의를 통해 대책을 최종 논의, 14일 상오
9시 결정내용을 발표키로 했다.
추진본부는 이와 관련, 13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민족대회의
판문점 본대회를 성사시킬 복안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당국의
민족대교류 절차에 따라 북한을 방문,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만 본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총련 = 서총련 서부지구소속 유지영군(23.홍익대총학생회장)등 7명이
13일 하오 2시로 예정된 남북학생 실무접촉을 위해 판문점행길에 올랐으나
임진각에서 경찰의 봉쇄로 무산되자 3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 사제단 = 13일 북한측과의 공동미사 봉헌을 위한 실무접촉이 당국의
불허로 무산된데 따른 대책회의를 이날 하오 3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성당에서 갖고 공동미사를 위한 2박3일간의 방북계획을 포기했으며 이와함께
14일 상오 8시 판문점으로 방북대표단 53명을 파견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이미 14일 하오 2시 실무접촉을 갖자고 다시 제의해옴에
따라 실무대표단 10여명을 판문점에 보내 실무접촉을 재시도하고 이것도
당국의 불허로 무산될 경우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사제단의 최종입장을
정리, 발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