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악재가 가뜩이나 무기력한 증시를 괴롭히며 주가를 또 연중 최저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 남북총리회담 무산 가능성도 악재로 ***
주말인 4일 증시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강점으로 빚어진 중동의 충격파
에서 헤어나지 못한데다 남북총리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겹쳐 증안기금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뚜렷한 반등시도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6.95포인트 떨어진 671.42를 기록, 670선
마저 위협하면서 7일(거래일 기준)만에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88년 9월29일(670.28)이후 최저수준이다.
증시는 이날 중동사태와 증시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민자당정책위원장
의 발언등으로 야기된 전날의 급락세가 그대로 이어져 동시호가때부터 종합
주가지수가 전일대비 3.63포인트가 하락한 약세로 출발, 장이 끝날때까지
주가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증안기금 개입도 역부족 ***
증시안정기금은 이날 전장후반에 80억원규모의 매수주문으로 주가하락
제동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670대에서 1-2포인트 차이로 연중최저치
를 경신하는 것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이번주에 670선이 지지선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지의 여부가 관심
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증권
건설 1차금속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특히 거래량이 많은 증권과 은행의 경우 이날 상승한 종목이 단 하나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백30원이 빠진 2만1천4백96원, 한경다우지수는 7.89
포인트가 하락한 681.73을 기록했다.
신평200지수는 14.03포인트가 하락한 1,307.23을 기록.
거래량은 3백84만2천주, 거래대금은 5백64억7천4백만원이었다.
하한가된 13개종목을 포함해 5백9개 종목이 내림세였고 상한가 10개를
비롯 1백40개 종목이 오름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