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이 거래량 급감으로 환금성을 거의 상실하고 있어 증시
의 마비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증시침체로 7월들어 지난
30일까지 의 주식 거래량이 하루평균 5백95만1천주에 불과, 올 상반기중의
1천24만8천주에 비 해 42% 줄어 들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46억8천5백25만7천주 가운데 하루평균 거래된
주식이 0.1% 에 그친 것이며 지난해의 하루평균 거래량인 1천1백75만5천주,
88년의 1천36만6천주 에 비해서도 절반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 증시 마비현상 심각한 우려 대두 ***
특히 지난 30일에는 증안기금의 시장개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으로 총
거래량 이 2백37만1천주에 그쳐 평일장 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였던 지난
23일의 3백38만9 천주를 일주일만에 경신, 주식의 유동성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이날의 거래량은 대통령선거일 다음날인 지난 87년 12월17일에 향후
정국이 안 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종합주가지수가
19포인트 폭등한 가 운데 1백40만주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거래량 감소와 함께 전체 상장종목 9백68개 가운데
매매가 형 성되는 종목이 하루평균 75%정도에 불과하고 기세로 하락하는
종목도 매일 50개를 초과하는 등으로 주식을 제때 매각할수 없게 되자
전일 종가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 으로 매도주문을 낼 수 밖에 없어
주가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주가하락으로 주식의 3대특성 가운데 하나인
수익성과 안정성은 이미 기대할 수 없게 됐었으나 최근에는 거래량
급감으로 마지막 투자메리 트였던 환금성마저 상실했다고 지적, 주식의
환금성이 부동산보다도 못한 상태에 이 를 경우 증시의 마비현상이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