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3자의 통합협상실무기구구성이 민주당의
내홍으로 시작도 되기전에 벽에 부딪치자 이기택민주당총재가 어떤 단안을
내릴 것인가에 야권의 관심이 집중.
부산 경남등 영남권을 중심한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DJ 2선퇴진" 주장은
김대중평민당총재가 27일의 전당대회에서 밝힌대로 명백히 거부당한 상태.
그런가하면 이들 지구당위원장들은 현상황에서 평민당과 통합할 경우
당대표들 DJ가 맡을 공산이 크고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지구당위원장자리가
위태롭게 될 것이기 때문에 거의 결사적으로 DJ의 2산퇴진을 주장할수
밖에 없는 입장.
이런 사정때문에 이총재가 통일을 밀어붙일 경우 분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KT(이총재의 별칭)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인 셈.
분당의 상태로 평민당과 통합할 경우 자연적으로 흡수통합방식이 될수
밖에 없고 그같은 상황에서 이총재의 입지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매우
초라해 질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이총재는 이에따라 통합협상실무기구구성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발을 보이고 있는 당내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개격파"를
꾀한다는 계획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을 불허.
평민당의 한 중진은 "민주당은 소속의원들이 7인의 건맨처럼 제가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다 원외인사들까지 가세하고 있으나 이총재의
괴로운 심정도 이해가 간다"면서 아쉬움을 표한뒤 "최종적으로는 이총재의
결단력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 KT가 추종세력만 이끌고라도 우선 합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