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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 나선 후보 한 명이 유튜브에 MZ세대와 면접 형식으로 문답을 주고받은 영상을 올렸다. 첫 질문이 ‘밤양갱을 아십니까’였다. 후보자는 “밤으로 만든 양갱?”이라고 주저하며 대답했다. 질문자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MZ세대 사이에서 아주 핫한 노래’라고 설명하자, “노래였냐”고 놀라며 가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비비’라는 대답에 후보자는 “비비는 비비크림밖에 모른다”고 아재 개그로 받았다. 이후 후보자는 ‘허허허’를 연발하며 썰렁한 분위기를 모면하기 바빴다.지난 2월 13일 음원 발매를 시작한 밤양갱 노래는 한 달도 안 돼 음원과 방송 차트를 석권했다. 노래 인기와 함께 밤양갱과 자매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연양갱 상품까지 덩달아 매출이 늘었다. 할머니 입맛을 지닌 밀레니얼이라고 해 ‘할매니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소위 ‘할매니얼 디저트’에 양갱이 들어갔다. 과거에 속한다고 여겨지던 것들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사례가 아주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일어난 것이다.‘청룡열차’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이 질문을 2000년 이후에 태어난 대학생들에게도 물어봤다. 그들도 옛날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라는 사실을 거의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아느냐는 물음에 한 학생이 자기 부모는 아직도 롤러코스터를 청룡열차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몇몇 학생이 웃음을 터뜨리면서 자기네 부모도 그런다고 동의했다. 그들에게 청룡열차는 부모 세대의, 롤러코스터의 완행열차 같은 느낌의 과거 산물이었다.그런데 그 20대 초반 학생들에게 과거에 탔던 롤러코스터 중 가장 기억에 남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공지능(AI)이 야기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비전 리더’가 부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리사 수 AMD CEO 등은 AI와 이를 둘러싼 반도체산업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기술 대전환이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상상력을 자극한다.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같은 전 세대의 혁신 리더들이 기존 프로세스와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면, 현재 비전 리더들은 기술이 추동하는 변화의 물결에 많은 사람을 동참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전략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각자의 역할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따라서 경영자 존재감(executive presenc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황 CEO는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이던 터틀넥을 연상시키는 가죽 재킷을 입는다. 자신의 담대한 비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그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AI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컴퓨터 공학 전공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하며, AI가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올트먼 CEO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오픈AI 쿠데타’ 과정에서 자신의 AI 비전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우여곡절 끝에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지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서 향후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대만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28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천원산 국립대만대학교 지질학과 명예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천 명예교수는 지난 3일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이후의 여진 90%가 해당 지진이 발생한 링딩 단층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하며 링딩 단층은 화롄 지역의 루이쑤이 단층, 타이둥 지역의 리지·루예 단층, 타이둥 지역의 츠상 단층과 서로 연결돼 총길이가 약 170km에 이른다고 풀이했다.그러면서 규모가 비교적 큰 여진이 단층면을 따라 발생했다면서 단기간에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천 명예교수는 1951년 10월 22일께 화롄 지역 외해에서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두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어 같은해 11월 25일 동부 타이둥 지역에서 규모 7.0의 여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강조하며 지난 100년간 화롄 지역의 치메이 단층, 리지·루예 단층 및 츠상 단층의 북쪽은 강진이 발생한 적이 없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지난 3일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여진이 1313회에 이른다고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