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한동 민정당총무는 14일 하오 백담사를
극비리에 방문, 노태우대통령의 5공청산 합의종결방안을 전두환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국회증언의 시기와 방법, 내용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 청와대회담 앞서 노대통령 의중 전달한 듯 ***
이날 두사람의 백담사방문은 노대통령과 야 3당총재와의 청와대 영수
회담을 하루앞두고 이루어져 전전대통령의 국회증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특히 이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된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홍실장과 이총무는 이날 전전대통령과 만나 5공청산문제를 연내에 종결
하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를 설명하고 특히 15일 청와대회담에서
여야합의로 5공문제를 마무리지어 다시는 재론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과 함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5공청산 여권방안 설명...밤늦게 귀경 ***
전전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증언으로 5공문제가 매듭된다면 정국의
안정과 정치발전을 위해 증언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그러나 전직대통령
으로서 국회증언을 할 경우 여야가 증언의 방법과 절차등에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의 확인은 여야가 증언의 방법과 절차에 합의
할경우라는 단서가 붙어 15일 청와대회담에서 노대통령과 야 3당총재와의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에 증언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만약 합의가
도출되지 못해 일방종결로 갈 경우는 국회증언이 아닌 방식의 증언이나
해명일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홍실장과 이총무는 이날 상오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변호사의
안내로 백담사를 방문하고 하오 11시께 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