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을 마치고 4일하오 귀국한 노태우대통령을 환영하는 행사는 김재순
국회의장등 3부요인과 여야 당직자, 국무위원, 주한외교사절, 시민등 1,0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옥외행사로 진행.
*** 1,000여명 참석 옥외서 환영행사 ***
노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3시20분 타고온 대한항공 특별기가 활주로에
안착하자 강영훈국무총리, 김용래총무처장관, 홍성철청와대비서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고 트랩위에 나와 16박17일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이
없이 오른손을 높이들어 환영객들에게 인사.
검은색 코트차림의 노대통령과 보라색 두루마기를 입은 부인 김옥숙여사는
트랩에서 내려와 의장대를 사열한뒤 3부요인과 국무위원, 여야 당직자, 외교
사절들과 일일이 악수.
노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면서 "수고 많았읍니다" "고생 하셨죠"라는 말만
했을뿐 별다른 얘기를 일체 하지 않아 지난 18일 출국할때 "내가 웃으면서
돌아올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했을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
*** "북한 체제는 봄바다에 떠있는 빙산" ***
노대통령은 이어 귀국인사를 통해 유럽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폐쇄된 체제는 봄이 오는 바다위에 홀로 떠있는 ''빙산''일 뿐"이라고 오늘날
북한이 국제사회에 처한 처지를 비유해 설명.
노대통령은 "빙산이 녹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라고 단정짓고 "그러나 빙산
일 동안은 우리의 항해를 위협하며 우리편에 결정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경고.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화해의 바다에서 하나가 될 때까지 인내하며 포용
하는 자세로 북한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결론.
이날 환영식장에는 민정당의 박준규대표위원, 남재희중앙위의장, 이춘구
사무총장, 이한동원내총무, 이승윤정책위의장, 평민당의 김원기총무, 민주당
의 김동영사무총장, 공화당 김용채총무등이 당을 대표해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