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소경제협력사절단 맞아...예상밖의 기대 **
소련관리들은 소련의 군수산업 일부를 현대화하여 이를 소비제품
생산시설로 전환시키는 작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예상밖으로
제의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대소합작사업을 타진하기 위해 소련극동지역을 방문중인
한국민간경제헙력사절단(단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하바로프스크지역
경제및 교역담당기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련측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겸 최고회의 의장은 소비제품 부족난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군수품 생산공장을 민간소비재 생산시설로 전환시킬 것을
촉구해 왔다.
한편 하바로프스크발 타스통신은 이날 5개 소위원회로 나뉘어 개최된 한소
경제인 대표단회의에서 교역및 금융, 목재산업및 목공분야의 협력방안
타진, 건축및 건축자재생산, 원자재 개발, 어업및 해산물양식등 경제전반에
관한 문제들을 협의했다고전했다.
** 정주영회장, "상호 유익한 동반자관계 정립해야 **
정주영 한국대표단장은 이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소련 극동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이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회의가 끝난후 "비록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약이나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유익했다"고 밝히고 "상호 협력에 관심을 가진 양국
대표들간의 개별적인 접촉은 앞으로의 협력분야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공동노력을 통해 상호 유익한 동반자관계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8명으로 구성된 한국경제협력사절단은 이날 동부시베리아의 하바로프스크
방문을 끝내고 태평양연안의 블라디보스토코로 떠났다.
한국과 소련의 교역량은 지난해 2억7,6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