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수출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
는 가운데 특히 삼성물산과 효성물산을 제외한 5개 종합상사가 2월말 현재까
지의 수출실적이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상사마
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월말 현재까지 잠정집계된 종합상사별 수출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9억800
만달러로 당초 목표보다 9.4% 초과 달성했고 효성물산은 2억2,800만달러를 수
출해 3.8% 초과달성했을뿐 현대, 대우, 럭키금성, 선경, 쌍용등은 모두 자체
설정한 목표에 훨씬 미달됐다.
현대종합상사는 이 기간동안 수출실적이 7억7,500만달러로 당초 목표의
90.8%에 머물렀고 대우는 4억9,000만달러(91%), 럭키금성상사는 5억1,500만달
러(79.8%)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증가율도 럭키금성상사가 39.4%, 삼성물산이
21.7%로 다소 높게 나타났을뿐 선경, 효성등 2개사는 증가율이 각각 17%와 14
%선으로 떨어졌고 현대, 대우, 쌍용등 3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수출이 감소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수출실적이 지난해의 약93%, 대우는 약80%선에 머물렀는데
이들 2개 업체의 수출실적이 특히 저조한 것은 자동차와 조선등 수출 주종품
목이 노사분규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이같은 수출부진에다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수출채산성 악화분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좁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대책의 하나로 수입비중 확대, 내수시장 진출 강화, 제조업 직접진출,
3국간 무역확대등을 적극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