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236억4500만원을 받은 더블유게임즈의 박신정 창업멤버 겸 부사장이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급여·상여금만 따지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38억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 부사장의 급여와 상여금은 각각 3억7500만원, 7억5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4월 스톡옵션 37만3347주를 주당 2560원에 받은 뒤 6만3000원에 처분(행사)해 225억65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회사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넥슨의 오웬 마호니 대표는 7억6400만엔(약 78억원)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박 대표에게 급여 11억5000만원, 상여금 23억5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35억600만원을 지급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4억4900만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6억28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에게 27억7100만원을 지급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2억36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의 조수용, 여민수 공동대표는 각각 8억3700만원, 5억90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연봉은 5억5200만원이었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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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업계에선 CJ ENM의 나영석 PD와 신원호 PD가 급여와 성과급 등을 포함해 각각 40억7600만원과 27억47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 회사에서 받은 23억2700만원보다 많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가장 많은 38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성과급을 포함해 13억9500만원을 받았다. 박필준 화일약품 사장이 10억9900만원을 받았고 최승주·조의환 삼진제약 회장(각각 9억7440만원), 이광식 환인제약 회장(9억36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배태웅/이지현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