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카드시장 진출 '9부능선' 넘어…"1분기 내 최종승인 전망"
롯데카드의 베트남 카드 시장 진출이 '9부 능선'을 넘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9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테크콤파이낸스사 인수를 가승인 받았다. 최종 본승인이 나기 전에 '서류상 결격사유가 없다'는 의미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최종 승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1분기 내 최종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인수하는 베트남 테크콤파이낸스사는 테크콤뱅크가 지분 100%를 가진 소비자금융 회사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등의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테크콤파이낸스사의 인수 추진 배경으로 부실자산이 거의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점을 꼽는다. 모회사인 테크콤뱅크가 2015년 인수 후 부실자산 정리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실 정리에 주력한 탓에 외부 영업은 미미하며, 현재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는 않다.

롯데카드는 테크콤파이낸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총 인수금액은 한화로 약 875억원이다. 베트남중앙은행이 인수 심사를 마치고 최종승인을 내면,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된다.

롯데카드는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면 1년 내에 현지인 대상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업무 등을 개시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이 고성장(최근 5년간 연평균 발급매수 34.5%, 사용금액 26.6%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롯데카드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_롯데카드, 각 사 감사보고서 및 시장 조사 자료(추정치).
출처_롯데카드, 각 사 감사보고서 및 시장 조사 자료(추정치).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