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센다스, 역삼동 빌딩 1000억에 매입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가 서울 역삼동의 신축 업무용 빌딩인 아이콘타워(사진)를 사들였다.

아센다스는 아이콘타워를 1억2430만싱가포르달러(약 1000억원)에 24일 매입 완료했다. 아센다스는 이 건물을 사기 위해 10년 만기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가 3960만싱가포르달러(약 319억원)를 내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회사에서 조달했다.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역삼동의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있다. 주차장과 정비공장 등으로 쓰이던 부지를 역삼오피스피에프브이(PFV·프로젝트금융회사)가 2015년에 매입했다. 역삼오피스피에프브이의 주요 주주는 종로그랑서울, 타워8 등을 개발한 지엘산업개발이다.

CJ건설이 건설을 맡아 최근 완공했다. 이 건물은 층고가 2m70㎝로 다른 업무용 빌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총 연면적은 1만9578㎡ 규모다. 부지면적은 1488㎡가량으로 역삼오피스피에프브이의 매입 가격은 3.3㎡당 1억원이다. 아센다스 측은 역삼동이 정보기술(IT) 및 금융 관련 업무 지역으로서 미래가치가 높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AUM)이 220조원 규모인 아센다스는 한국에서 강남 아남센터, 신문로 씨티은행센터, 종로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국내에서 총 8000억원가량을 굴리고 있다.

김대훈/김익환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