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에 제안한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에 제안한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전에서 공정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총회 결과에 따른 부제소 이행각서를 지난 18일 재건축조합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주전에서 패해 공동사업시행·시공사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조합의 뜻을 존중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재건축사업 수주전을 공정한 경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사업제안서에 담은 내용을 빠짐없이 이행해 100년 주거 명작을 조합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은 기존 5층~6층 2120가구를 최고 35층 538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6400억원을 웃돌아 재건축 역대 최대어로 꼽힌다.

규모가 큰 만큼 수주전도 치열하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조합원 이사비 7000만원 지원을 두고 신경전을 펼친 데 이어 공사비 산출 내역서 공개 여부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 단지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는 27일 결정된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