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디자이너' 아이브, 영국 왕립예술학교 총장됐다
아이맥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제품 디자인을 주도한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너선 아이브(50·사진)가 영국 런던 왕립예술학교(RCA) 총장으로 25일(현지시간) 임명됐다.

121년 역사의 RCA는 건축·커뮤니케이션·순수예술·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친다. 디자인 부문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총장직은 일종의 명예직이다. 아이브는 애플 디자이너라는 본업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RCA에서 그의 역할은 자문위원회를 주재하고 교직원 회의에 참석하며 졸업식에서 학위를 주는 정도다. 월급은 받지 않는다.

아이브는 런던 출신으로 뉴캐슬 폴리테크닉(현 노섬브리아대)에 진학해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자동차 디자인에 푹 빠져 있던 그는 1980년대 중반 RCA 석·박사 과정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과 학교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포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