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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은 기자
    이상은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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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 플랫폼 장악한 '슈퍼스타 기업'이 富 독점

    “빅테크가 승리했다.”톰 휠러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해 브루킹스연구소 기고문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한 해 50억 건의 물류를 처리하고 항공기만 100대가량 운용하는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60억 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의 70%를 장악했다. 세계 검색 결과의 92%는 구글이 제공한다.유튜브에 매달 11.99달러를 내는 ‘프리미엄’ 가입자는 전 세계 1억 명에 달한다. 구글과 유튜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1, 2위다. 전 세계 이용자는 평균 한 달에 28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구글 등 상위 5대 플랫폼은 세계 광고 수입의 46%를 빨아들이고 있다. 과거 이 시장에서 활동하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운데 상당수는 존재 이유를 잃고 사라졌다.알고리즘은 효율적이다. 수많은 정보를 연결해 더 빠르게 최적의 상태를 달성한다.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붐이 일었을 때 상상한 것보다 세상은 더 빨리 통합됐다. 오늘 서울에서 유행한 K팝 댄스 챌린지는 하루가 지나기 전에 세계 곳곳에서 반향을 얻는다. 인공지능(AI)은 이런 양상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독점력 강화하는 알고리즘알고리즘으로 대변되는 IT 기술 발전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기업’을 낳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은 극도의 네트워크 효과를 추구한다. 유튜브가 사용자 한 사람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제로(0) 수준이다. 비용을 들이기는커녕 사용자는 플랫폼이 활성화되도록 자발적으로 공짜 콘텐츠를 제작해 기여한다. 유튜브의 한 해 광고 매출은 310억달러(지난해 기준)인데, 유튜브가 크리에이

    2024.07.24 17:27
  • 美 6월 소매판매 '보합'

    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유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소매판매가 줄었을 것이라고 본 시장 전문가들의 추정을 웃돈 수치다. 로이터 전문가 집계는 -0.3%, 다우존스 집계는 -0.4%였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는 5월(0.4%)에 이어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이 주로 반영되는 속보치 통계다. 전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예상보다 좋았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는 고금리 장기화로 소매판매가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다만 로이터통신은 주요 소매업자와 생산자 측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가계 지출이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레이먼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예산을 맞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2024.07.17 00:54
  • 알고리즘 추천기업에 투자 집중…'승자독식' 가속화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바뀐 것은 투자자만이 아니다. 투자금을 모아야 하는 기업들은 알고리즘 덕에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을 매우 빠르게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유망 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는 한편 기업 간 편차를 심화하는 ‘승자 독식’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16일 시빌리스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증시(장외거래 포함)에서 상위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9%에서 지난해 말 82.8%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 비중은 2019년(83%) 이후 5년째 80%를 웃돌았다. 상위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도 2010년 말 17조달러에서 작년 말 50조8000억달러로 급증했다.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글로벌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 통화정책 등이 두루 작용한 덕이지만 이 자금이 상위 기업에 쏠리는 것은 또 다른 이유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트레이딩이 가속화하고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 펀드가 활성화하면서 뛰어난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액티브 펀드와 달리 기업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는 패시브 펀드는 낮은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투자의 저변을 넓혔다. 투자자는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더 큰 금액을 더 적은 비용으로 투자하며 액티브 펀드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형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핵심 투자자 10명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이들의 전략을 추종하는 1만 명 또는 10만 명의 자금을 받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학자들은 ETF가 등장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2024.07.16 17:48
  • 트럼프 암살시도에 금값도 상승[원자재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촉발하면서 금값을 밀어올렸다.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원자재시장에서 8월물 금값(GC00, GCQ24)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트로이온스당 2445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물거래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는 시기(현물 인도일)이 다가오면서 이날 거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2428.90달러에 마감됐다. GCQ24 8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20일 2461.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제이크 핸리 테크리엄트레이딩 이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현재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 마리노 그래나이트쉐어스 최고매출책임자(CRO)도 "국가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투자자들은 금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금값이 꾸준히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암살 시도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금값 상승의 이유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저금리는 금값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마리노 CRO는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고 금리가 내려가며 물가상승률은 개선되고 있다"며 "이 모든 요소는 금값에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엘 마카렘 엑스니스 금융시장전략 담당자도 "6월 C

    2024.07.16 10:40
  • 추락하는 복지천국 유럽…어쩌다 이지경까지 됐나

    ‘덜 일하고, 긴 휴가를 즐기고, 세금을 많이 내지만 복지 혜택이 넉넉한 사회.’유럽에 대한 통상적인 인식이다. 근로자에겐 천국같이 느껴지는 이 사회 시스템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을 결성하고 통화를 통일(유로존)해 덩치를 키우면 미국이나 중국에 맞먹는 경제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최근 10여 년간, 특히 코로나19 이후 유럽의 경제 지표는 성장률·생산성·투자 규모·기업 순위 등 모든 면에서 뚜렷이 뒤처지고 있다. ‘유럽의 자본주의는 고장 났다’ ‘이대로는 망한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강력한 사회민주주의 전통에 시장경제를 결합한 유럽식 경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다움에 대한 유럽인의 자부심도 쪼그라들고 있다.프랑스 GDP는 美 꼴찌주 수준지난 5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과 유럽·영국·캐나다 경제를 비교한 보고서를 내놨다. 유럽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왜 우리는 미국에 뒤처지고 있느냐’는 논의가 활발해지자 Fed 연구진이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빠르게 종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를 회복(GDP 손실폭 0%)한 데 반해 유로존의 GDP 손실폭은 5%에 달한다며 그 이유로 재정·통화정책의 차이, 경직된 노동시장, 역동성 부재 등을 제시했다.콧대 높은 유럽인 입장에선 자존심 상할 일이지만, 자존심 따지는 것도 사치라는 위기의식이 더 크다. 유럽인의 위기감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것은 작년 7월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가 내놓은 ‘EU가 미국의 주(州)였다면’이라는 보고서였다.이

    2024.07.14 17:50
  • 트럼프 'MAGA'처럼 'MEGA' 외치는 유럽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EGA·Make Europe Great Again)!”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은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사진)가 내세운 구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떴다.유럽이 세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본부를 이끄는 알프레드 카머는 지난 5월 “EU 국가들이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EU 차원에서 조율한 보조금 정책을 신중하게 써야 하고, 자본시장을 통합해 리스크 자본의 풀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유럽 싱크탱크 ZOE인스티튜트를 설립한 제이컵 하펠은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통합된 유럽의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제각각 태양광산업을 할 게 아니라 일조량이 많은 중남부 유럽에서 태양광을 맡는 식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 EU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영국, 스위스와 같이 비(非)EU 회원국에 있는 핵심 연구 기능을 EU로 유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렉 뒤제크 세계경제포럼(WEF) 이사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EU의 ‘인재 핫스폿’은 파리, 베를린이 아니라 런던, 취리히에 형성돼 있다”며 인재들을 ‘단일시장(EU)’ 안으로 다시 집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상은 기자

    2024.07.14 17:48
  • "MAGA 아니라 MEGA"…유럽 살리자는 제언 쏟아져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EGA·Make Europe Great Again)!" 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을 맡게 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내세운 구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땄다. EU는 6개월 단위로 회원국들이 의장국 역할을 돌아가며 수행하는데, 헝가리는 자신들이 의장국을 맡는 기간 동안에 MEGA 구호를 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과 가까운 헝가리가 내세운 '트럼프식' MEGA 구호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은 사실 미지근한 편이다. 헝가리가 내세우는 유럽 재건 계획이 '하나의 유럽'이 아니라 '각자도생'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유럽이 다시 세계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각종 제언도 쏟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럽본부를 맡고 있는 알프레드 카머는 지난 5월 "EU 국가들이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EU 차원에서 조율된 보조금 정책을 신중하게 써야 하고, 자본시장을 통합해서 리스크 자본의 풀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 싱크탱크 ZOE인스티튜트를 설립한 제이콥 하펠은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통합된 유럽의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제각각 태양광 산업을 할 게 아니라 일조량이 많은 중남부 유럽에서 태양광을 맡는 식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서 EU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이나 스위스와 같이 비 EU 회원국에 있는 핵심 연구기능을 EU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제

    2024.07.14 15:09
  •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 환호…결집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지자들이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왼쪽 귀 위쪽에 총알이 스쳐갔다. 총알의 방향이 조금만 더 우측이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순간이었다. 수초 동안 유세장에는 침묵이 흘렀으나 그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듣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 많은 출혈이 있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묘사했다. 그는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

    2024.07.14 11:08
  • [책마을] "K유튜버들은 해외로 노를 저어라"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경제 영역이다. 2022년 기준 1인 미디어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한다.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1000명의 열성 팬이 있다면 창작자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1000명의 법칙’도 자세히 설명한다.책은 한류를 통해 코리아와 서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상황을 강조하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소극적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이를 세계와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업이나 기관,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이상은 기자 

    2024.07.12 17:59
  • K컬처에 물들어왔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노를 저어라 [서평]

    "예술 하면 파리, 패션 하면 뉴욕. 서울은 무엇이 떠오를 것인가?"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책을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김 대표가 말하는 ‘이코노미’도 엄밀한 경제학적 용어는 아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내는 커다란 모자이크화된 물결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1인미디어 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하니,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화되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분야는 단순한 유튜브 업계, 콘텐츠 비즈니스 정도로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거대한 콘텐츠의 물결을 경제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끌어왔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

    2024.07.09 10:21
  • "수백만 팔로어 있어야 무슨 소용...1000명의 팬덤을 키워라"

    "예술 하면 파리, 패션 하면 뉴욕. 서울은 무엇이 떠오를 것인가?"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책을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김 대표가 말하는 '이코노미'도 엄밀한 경제학적 용어는 아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내는 커다란 모자이크화된 물결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1인미디어 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하니,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화되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분야는 단순한 유튜브 업계, 콘텐츠 비즈니스 정도로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거대한 콘텐츠의 물결을 경제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끌어왔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저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산업을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콘텐츠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웹 2.0 환경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산업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이다. 이 단계에서는 플랫폼의 광고 수익을

    2024.07.09 01:25
  • 러, 키이우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러시아군이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습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 달 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서 2명, 키이우의 다른 산부인과에서 4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이며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은 겨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상은 기자

    2024.07.09 00:41
  • NATO 회의 앞두고 우크라 어린이병원 폭격한 러시아

    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달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그는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사진)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병원에서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약 20여명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대부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키이우의 또다른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했다. BBC는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전력업체 DTEK는 키이우의 변전소 3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철강 생산지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도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힌다. 러시아는 킨잘의 비행속도가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240km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날 폴란드 바

    2024.07.08 21:56
  • 또 만난 시진핑·푸틴 "외부 간섭 반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중국중앙TV(CCTV)는 3일 두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첫머리발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경하는 국가주석”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칭했다. 시 주석도 같은 표현으로 화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상회담이 50분 가까이 이뤄졌다고 전했다.두 정상은 서방 압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혼란스러운 국제 형세와 외부 환경을 맞아 양국이 대를 이은 우호의 초심을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순환 의장국 직책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심의 신흥국을 통칭) 단결과 ‘신냉전’ 방지, 불법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이 시베리아 서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 체결을 서두르라고 양국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2024.07.04 18:18
  • "WEF 내부 성희롱·인종차별 만연"

    전 세계 정치·경제계 고위 인사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조직 내부에서 성차별, 인종차별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이 만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시지간) 보도했다.80명 이상의 WEF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한 WSJ에 따르면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수년 전 “조직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50세 이상 직원들이 있는 그룹을 지목한 후 인사담당자에게 이들을 모두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슈바프 회장은 80대였다.WSJ는 또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경력에 타격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EF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행하는 조직이다. 미국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한 토파즈 스미스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복귀 1주일 전에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WSJ에 “(WEF가) 심리적으로 폭력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했다.흑인 직원들은 승진과 다보스 행사에서 배제되곤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하며 흑인 직원 그룹을 이끈 킴벌리 베넷은 인사팀에 (여러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유럽 출신 백인만 골라서 다보스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1971년 이 포럼을 창립한 슈바프 회장에 관한 민감한 내용도 기사에 일부 포함됐다. WSJ는 슈바프와 함께 일한 세 명의 여직원을 인용해 그가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 여직원들은 다보스포럼 등의 고위 참석자들에게 성적인 제안을 받는 일이 흔했다. 포럼 경영진이었던 셰릴 마틴은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포럼이 지향하는 것과 실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간극

    2024.07.01 00:42
  • '다보스포럼'의 배신…WSJ "성·인종차별 만연" 폭로

    전 세계 정치 및 경제계 고위인사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직 내부에서 성희롱과 인종차별 등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이 만연했으나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전직 직원들은 WEF가 공개적으로 주창하는 가치와 내부 관행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수년 전 "조직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인사담당자에게 50세 이상 직원들이 있는 그룹을 지목한 후 이들을 모두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슈바프 회장은 80대였다. 세계은행 출신 인사담당자인 파올로 갈로가 이를 거부하자 슈바프 회장은 그를 해고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시기에 근무한 80명 이상의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을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경력에 타격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EF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행하는 조직이다.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했던 토파즈 스미스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복귀 일주일 전에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WSJ에 "(WEF가) 심리적으로 폭력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했다.인종차별도 있었다. 흑인 직원들은 승진이나 다보스 행사에서 배제되곤 했다. 제네바에서 일하며 흑인 직원 그룹을 이끌던 킴벌리 베넷은 인사팀에 (여러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유럽 출신 백인만 골라서 다보스 팀을 꾸렸다는 점을 지적하는 메일을 보냈다. 백인인 포럼 관리자들이 흑인 직원들을 이

    2024.06.30 22:06
  • 버핏 "세 자녀 자선재단에 재산 180조원 넘겨줄 것"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93)이 자신이 사망한 뒤에는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버핏 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벅셔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버핏 회장은 2006년 평생 게이츠재단과 가족들이 운영하는 재단 4곳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에 어떻게 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는 WSJ에 “사후 게이츠재단에는 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 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2001년까지 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다.그는 이날 53억달러어치(약 7조3000억원) 규모 벅셔해서웨이 주식(클래스B) 1300만 주를 총 5곳에 기부하며 게이츠재단에 대부분(76.3%)을 줬고 수전톰슨버핏재단에 7.6%, 세 자녀의 재단에 각 5.4%를 나눠줬다.버핏은 사후 자신의 돈을 어디에 써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자녀들에게 주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는 80억 명의 사람이 있고, 나와 내 아이들은 가장 운이 좋은 0.01%에 속해 있다”며 “사람들을 돕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자녀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정해야 한다. 딸 수지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2024.06.30 18:35
  • 美 레고 전문점에 절도범 기승…"재판매로 고수익 노려"

    최근 미국 전역의 레고 전문 판매점을 노리는 절도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레고 제품은 세트당 가격이 100달러(약 13만8000원)~1000달러(약 138만원)에 이르는 데다 재판매해도 원래 가격에 가까운 값을 받을 수 있어 절도범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지난 18일 오전 5시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루미타의 한 레고 매장에는 도둑 무리가 출입문 유리를 깨고 들어와 약 5000∼7000달러(약 690만∼970만원) 상당의 레고 제품을 싹쓸이해갔다. 가게 주인인 미겔 주니가는 보안시스템이 작동해 침입 후 10분이 되기 전에 가게에 도착했지만 도둑 일당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조사한 LA 카운티 보안관실의 캘빈 마 경감은 “범인들이 특정 레고 세트를 노렸다”며 “희귀하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고가의 세트를 원했다”고 말했다.이달 초 LA 경찰국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여러 매장을 돌며 레고 수천 개를 훔친 일당 중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레고 세트 2800여 개를 회수했다. 정확한 통계가 있지는 않지만 범죄 전문가들은 레고 세트가 유명 브랜드 청바지나 핸드백, 디자이너 신발, 애플 기기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되는 물품 10위 안에 든다고 말한다.이상은 기자

    2024.06.30 18:35
  • 버핏, 유언장 바꿨다…"180조 재산, 자녀들 공익 신탁에 넘길 것"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3·사진)이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 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2006년에 평생 동안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는 불분명했다. 그는 WSJ 측에 “내 사후 게이츠 재단에는 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2001년까지는 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28일에도 53억달러어치(약 7조3000억원) 규모 버크셔 주식(클래스A) 8674만 주를 클래스B 1300만 주로 전환해 게이츠 재단 등 5곳에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이 약 40억달러 상당(76.3%)을,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4억달러(7.6%), 세 자녀의 재단은 각각 2억8000만달러어치 주식(각 5.4%)을 받았다.  버핏은 이 돈을 어디에다 써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자녀들에게 주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세계에는 80억 명의 사람들이 있고, 나와 내 아이들은 가장 운이 좋은 0.01%에 속해 있다"며 "사람들을 돕는 방법은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2024.06.30 13:53
  • 9월 피벗 기대…美 장기채 ETF 수익률 다시 웃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26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대표적 미국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고채 ETF’(TLT)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90.07달러에서 94.50달러로 4.5% 상승했다. 장기채가 담겨 있는 ‘아이셰어즈 코어 US 종합 채권 ETF’(AGG)는 이 기간 1.17% 올랐다. 올 들어 미국 장기채 ETF 가격은 4월 말까지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 추세다. ○Fed 인하에 ‘베팅’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미 장기채 ETF는 인기 투자종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의 상품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월 배당형인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이다. 종전에는 선물형 상품이 대다수였으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서 달러 선물 투자가 제한돼 있다 보니 현물 상품 수요가 늘었다. 퇴직연금 운용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미국 채권을 담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이런 상품의 수익률은 올 들어 Fed가 금리 인하를 ‘할 듯 말 듯’한 상태에 머물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가격은 금리가 떨어질 때 상승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비자가격지수(CPI) 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아이셰어즈의 TLT는 연초 대비 -9.7%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Fed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수치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시장은 다시 장기채 투자에 긍정적

    2024.06.26 17:03
  • 美, 러 백신SW 판매금지…"카스퍼스키, 안보에 위협"

    미국 정부가 러시아 업체가 만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일(현지시간) 금지했다.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러시아 기업 카스퍼스키의 미국 자회사인 카스퍼스키랩이 미국에서 또는 미국인에게 백신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8년 연방정부 기관들의 카스퍼스키 사용을 금지했다. 이번에는 금지 대상을 민간인까지 넓힌 것이다.BIS는 조사 결과 카스퍼스키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득해 러시아 정부에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를 막아 미국인과 주요 시설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러시아 정부가 카스퍼스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보 제공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내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지 않고서는 위협을 줄일 수 없다고 밝혔다.BIS는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계속 사용할 경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다른 소프트웨어로 신속히 바꾸라고 권고했다. 다만 업데이트 등 일부 활동은 오는 9월 29일까지 허용했다. BIS에 따르면 카스퍼스키는 31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200여 개 국가에서 4억 명이 넘는 사용자와 27만 기업 고객에 사이버보안 및 백신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상은 기자

    2024.06.21 18:43
  • [토요칼럼] 유럽은 '제국'이 될 수 있을까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에서는 의회 선거가 열렸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의 입법부에 해당한다. 5년 임기의 새 의회 시작을 앞두고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 그룹이 물밑에서 치열한 이합집산을 벌이고 있다.이번 선거의 특징을 ‘극우파의 약진’으로 묘사한 보도가 적지 않다. ‘극우’라는 표현이 적절한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반(反)이민을 내걸고 민족주의적 성향을 자극하는 ‘우클릭’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이들은 EU의 ‘지배’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1970년대 이후 서방세계는 꾸준히 지리적으로 그 영토를 넓혀 왔다. EU 가입 국가는 현재 27개국에 이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국가도 32개국으로 늘어났다. 자유주의는 순조롭게 전 세계로 확산되는 듯 보였다. (지금은 없어진) ‘한·EU 언론 교류’ 프로그램 덕분에 200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잠시 머물 기회가 있었다. 금융위기 직후였지만 유럽 각국을 강타한 재정위기가 닥치기 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EU는 자신감에 차 있었고, 포용적이었으며, “공짜로 방송용 스튜디오를 빌려줄 테니 EU에 관한 무엇이든 제작해서 세상에 알리라”고 각국의 기자들을 독려했다.그러나 이후 EU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추가 회원국 가입 신청을 거절해 가며 시간을 보내다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을 때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한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자신감을 크게 키워줬다. 2015년께부터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EU 회원국 간 균열이 커졌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한꺼번에 일어났다.EU가 꿈꿨

    2024.06.21 18:07
  • 발레, 구리·니켈 증산에 3.8조원 투자…시장반응은 '미지근' [원자재 포커스]

    브라질 광산 대기업 발레(Vale SA)가 향후 4년간 브라질과 캐나다 광산 시설 개선에 최대 33억 달러(약 3조 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리와 니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발레는 최근 발표한 베이스메탈 부문 전망에서 브라질 살로보와 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2028년까지 구리 생산능력을 연간 50만t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2만1000t 생산량에서 55% 증가한 수준이다. 니켈 생산능력도 증대될 전망이다.마크 쿠티파니 발레 베이스메탈 이사회 의장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이는 구리와 니켈 광산 및 가공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구리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향후 수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주요 광산기업들은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발레는 작년 베이스메탈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10%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이 사업부의 기업공개(IPO) 등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발레는 캐나다 서드베리 광산 제련소의 유휴 설비를 자체 조달 금속으로 가동하는 등의 조치로 '조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억 달러의 초기 투자로 2026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5%, 니켈 생산량을 1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발표 내용이 인상적이었지만, 단기 계획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들었던 내용"이라며 발레의 베이스메탈 사업을 '보여주기식 스토리'라고 평가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2024.06.21 08:57
  • 넥스트에라, 20억달러 자금조달…주가는 '비실' [원자재 포커스]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넥스트에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프로젝트 투자와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 위한 주식 유닛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발표당일 주가는 주당 68달러대로 급락했으나 이후 회복해 20일(현지시간) 현재 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 주식 유닛은 향후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보통주를 구매할 수 있는 계약과 2029년 6월 1일 만기인 액면가 1000달러 넥스트에라 에너지 캐피털 홀딩스 채권에 대한 5%의 분할된 수익 소유권을 포함한다. 이 채권은 넥스트에라 에너지 캐피털 홀딩스의 모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가가 보증할 예정이다. 주식 단위에 대한 연간 총 분배율은 7.299%로, 채권의 이자와 주식 구매 계약에 따른 지급금으로 구성된다.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향후 20년간 미국 전력 수요가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650억~7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유틸리티 섹터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8.6% 상승했다. 특히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연초 대비 16% 상승하며 S&P 500 유틸리티 섹터 내 상위 실적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최근 한 달간 유틸리티 업종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넥스트에라 에너지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전망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

    2024.06.21 05:50
  • '금지된 목재' 유통하다 딱 걸렸다…비결은 '이것' [원자재 포커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케아(IKEA)는 중대한 문제에 봉착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기로 해서 두 나라에서 생산된 목재를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목재 수입처를 부랴부랴 바꾸는 것도 큰일이었지만, 문제는 어떤 목재가 러시아산인지 판별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러시아산 나무인지 노르웨이산 나무인지를 구별할 방법은 오로지 유통업자가 제시하는 관련 서류 뿐이다. 여러 단계의 유통망을 거치며 러시아산 목재가 섞여 들어왔을 때 최종 사용자가 이를 밝혀내기는 매우 어려운 노릇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한 비영리기구(NGO)가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의 월드 포레스트 ID가 찾아낸 방법은 일종의 '나무의 지문' 확인법이다. 모든 나무는 생산지역의 특성을 일부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계적으로 확인한 뒤 각각의 나무를 검사해서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따지는 방식이다.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목재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EU 회원국들은 세관 요원과 기업 감사관을 투입해서 목재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서류 간에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단서를 파악했다. 일부 기업이나 독립적인 인증기관이 현장을 방문해서 검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전체 공급망의 전모를 파악하고 불법 유통을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원인 로라 보에스호튼은 “목재가 숲을 떠난 후 실제로 어디에서 왔는지 확인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고 WSJ에 말했다.  특

    2024.06.19 02:09
  • EU·美당국, 구글·아마존 '자사 서비스 우대' 제재

    각국 경쟁당국은 빅테크 플랫폼이 쇼핑 추천 알고리즘에서 자사 상품을 우대하거나 광고비를 내면 더 올려주는 행위를 제재하고 있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알고리즘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자사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쇼핑 플랫폼이 구글 검색 결과에 덜 나타나게 하고, 같은 화면에서 더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 서비스를 차별했다며 2017년 6월 24억2000만유로(약 3조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구글은 이 제재를 취소해달라며 EU 일반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2021년 11월 패소했고, 2022년 항소심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미국 최대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도 비슷한 이유로 EU와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EU는 아마존이 자기상품(자체브랜드상품과 직매입상품)을 최상단 추천 구매처 코너(바이박스)에 우선 띄운 것을 시정하라고 2022년 결정했다. 알고리즘이 가격과 배송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해당 상품을 어디에서 사는 게 가장 유리한지 골라 바이박스에 배치한다고 했는데, 소비자보다는 아마존에 유리한 구매처를 노출해 소비자 후생을 해쳤다는 게 EU의 판단이다. 미국 경쟁당국도 아마존이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싸게 팔리는 상품을 검색 결과 하단에 밀어놓는다는 이유로 작년 9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빅테크 규제법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EU가 구글과의 소송전을 계기로 마련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7일 시행된 이 법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총 6개 회사를 대상으로 SNS, 검색엔진,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에

    2024.06.13 18:26
  • "어디 금 캘 곳 없소"…금광업계, 金 찾아 삼만리 [원자재 포커스]

    전 세계적으로 금 매장지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금광 업계가 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의 존 리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금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4%가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금 생산을 보다 큰 그림으로 보면 2018년께 정체됐고, 그 이후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업계가 2008년 이후 10년 정도 급격한 성장 이후 정체되자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제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7%, 1.35%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 줄었다. 특히 금 채굴은 자본 집약적인 데다 상당한 탐사와 개발이 필요해 실제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 평균 10∼20년이 소요된다. 게다가 탐사 과정에서 발견된 매장지 가운데서도 실제로 채굴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금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하다.현재까지 대부분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의 광산에서 18만7천메트릭톤(mt) 정도의 금이 채굴됐으며, 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재 채굴이 가능한 금 매장량은 약 5만7천mt 정도로 추정했다.이처럼 힘든 탐사 과정 이외에도 금 채굴에 대한 정부 허가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데다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려서 금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리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이에 더해 많은 채굴프로젝트가 도로, 전력, 수도 등 인프라가 필요한 외딴 지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광산을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막

    2024.06.10 22:11
  • 러 매체 "푸틴 이르면 이달 중 북한·베트남 방문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다시 방북하는 것이 된다.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르면 6월에 이뤄질 수 있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상대국 지도부와 합의해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을 발표한다”며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했다. 이후 양측 고위급의 교류가 찾아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2024.06.10 21:23
  • 디지털 중개인이 '삭제'한 중간유통망

    오프라인 시장에서 활약하던 중간 유통 사업자가 사라지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이 ‘디지털 중개인’ 노릇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도소매 업체는 2020년 156만7298개에서 2022년 151만9505개로 2년 새 4만7793개 줄었다. 같은 기간 관련 분야 종사자는 368만9068명에서 357만7370명으로 11만1698명 감소했다.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 판매 중 온라인쇼핑 비중을 뜻하는 ‘온라인 침투율’은 2014년 21.5%에서 2022년 42.2%로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46.3%로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물건을 떼 와서 각 지역의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유통업자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는 추천 알고리즘이 ‘매치메이커’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디지털 기업이 제일 먼저 점령한 분야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표준화된 상품이다. 플랫폼이 직접 물건을 사서 유통하거나 자체브랜드(PB)를 붙여 판매하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서 영세 유통 사업자의 설 자리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비일상 상품군 시장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롱테일 시장’이 창출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G마켓은 플랫폼에서 개인화한 추천을 활성화하자 고객에게 닿는 상품 가짓수가 1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3만여 명의 작가가 입점해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지난해 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이상은 기자

    2024.06.10 18:31
  • '끈적한 인플레' 美…9월 금리 인하에 무게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 등이 잇달아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이 미국 중앙은행(Fed)으로 쏠리고 있다.그러나 캐나다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수개월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2%대(전년 동월 대비)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 미국의 상황은 복합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3.4%로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잘 내려오지 않고 있다. 4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3% 상승해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후 지난주까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주당 20만 건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추정치보다 높았다.반면 Fed가 조사한 지역별 경제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제주체들의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2021년 2월 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온 것도 경기가 뜨겁지 않다는 판단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를 한 단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전문가 전망을 반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은 6일 기준 9월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6.8%로 반영했다.다만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의 비중(31.4%)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데이터가 경기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는 만큼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는 Fed 내 신중론이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이상은 기자

    2024.06.0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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