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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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내용을 전부 낭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MOU 내용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마도 기자회견을 열어서 내용을 한 자 한 자 읽어드리겠다"면서 "언론이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4일 이란과 종전 협상을 위해 60일 동안 휴전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전자적으로 서명했다. 이란 측 서명인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양측은 모두 MOU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개 시점에 관해서도 행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미국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24~48시간 이내" MOU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4시간 이상이 지났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고 뜸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내용에 관해 19일 공식 서명식 이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날 말한 데 이어 이 날에도 "그렇게(공개) 하기 전에 먼저 공식 서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용을 공개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를 한 자 한 자 낭독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 안팎에서는 협정 내용에 대한 비판과 함께 공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존 슌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협정문이 나오면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도 협약 내용을 확인해야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존 래드클리프 미 중앙정보부(CIA)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이 지켜질지 알 수 없다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