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6월 임시국회 운영 및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서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6월 임시국회 운영 및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서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후속 작업을 위한 실무협의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만남에서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모여 실무적인 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여야 정례 회동도 국회의장 주재 아래 월요일마다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통 공약 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리는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하지 않는 상견례 형식의 자리였다”며 “논의의 틀(여·야·정 협의체)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 의장과 우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정 의장은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들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느라 열심히 일했지만 성과가 적었다”고 평가한 뒤 “2기 원내대표단은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을 마다치 않고 성과를 내는 대표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만남에서도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야당과 협력하고 충분히 이야기해 원내대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정책에 동의할 수만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까국남(까칠한 국회의 남자)’이 될까봐 걱정된다”며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부드럽지 못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야당은 (여당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완성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국회에서 만나 구체적인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상임위별로 계류된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다음달 22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