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데스크톱 결합…MS '슈퍼서피스폰' 내놓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겸용 태블릿PC인 ‘슈퍼서피스폰’ 개발을 시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4일 미국 공영매체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스크톱도 될 수 있는 전화기인 이른바 ‘콘티뉴엄(continuum)’이라는 특별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휴대폰을 내놓겠지만 그것은 오늘날의 휴대폰과는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올초 화면을 반으로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쓸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의 특허 출원서를 공개했다. MS의 태블릿 겸용 데스크톱 PC인 서피스의 이름을 딴 ‘슈퍼서피스폰’ 출시 루머가 나온 까닭이다. 나델라의 이번 인터뷰는 이 루머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라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다.

MS는 애플과 삼성이 지배하던 스마트폰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노키아를 거액에 인수하고 대대적으로 투자했지만 참패했다. 노키아 인수를 주도한 스티브 발머 CEO는 쫓겨났고 후임 나델라는 휴대폰사업부문 인력 7800명을 감축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스마트폰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나델라는 이번 인터뷰에서 “우리는 형태와 기능에서 새로운 변화가 무엇인지 찾고 있다”며 “누구도 ‘2 in 1’을 생각지 못할 때 서피스로 새로운 PC 카테고리를 성공시킨 게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 기기와 관련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이 태블릿PC 기능을 가미한 ‘터치스크린 에코’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마존 에코는 음성만 지원하고 있다. 카메라가 내장된 터치스크린을 결합하면 AI 홈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의 독주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벤처비트의 평가다. 벤처비트는 “이르면 이달 아마존이 터치스크린 에코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식 상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