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영업점 통폐합 방침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했다. 2014년에 이어 노사 갈등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28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2150명 가운데 94%의 찬성으로 파업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씨티은행 노조는 오는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교섭이 결렬되면 10일부터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건 회사 측의 영업점 통폐합에 반발해서다. 씨티은행은 올해 말까지 전국 126개 영업점 가운데 101곳을 대형 영업점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영업점 감소로 인한 고객 불편이 예상되고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대안이 없다”며 통폐합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 임금 인상(정규직 4.4%, 계약직 8.8% 인상)과 특별상여금 300%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