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3차 TV토론] "맥빠진 토론…문재인 여유, 안철수 두루뭉술"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지난번 토론회 재탕이었고 크게 변별력을 주지 못했다. 과거의 행적을 놓고 공수를 번갈아가는 형식이었다. 그렇다 보니 서로 불필요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해 토론이 싱거웠다. 스탠딩 방식은 좋지만, 남은 토론회는 세 명 정도로 압축해야 할 것 같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미래의 안보 지형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고, 송민순 회고록 등 과거 얘기만 오갔다. 후보 간 우열이 드러나지 않았고,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주기 어려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당히 여유 있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도자로서 선이 굵어 보이진 않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퇴 압박에도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해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을 것이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토론 흐름과 콘텐츠가 상대방 약점을 공격하는데 많은 비중을 둔 것이 아쉬웠다. 자신의 비전과 국정철학을 알리는 게 부족했다. 문 후보는 곤혹스러운 질문에도 긴장하지 않고 잘 대응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새 정치의 구체적 플랜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
△김성주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대선후보 토론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네거티브로 일관됐다. 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안 후보는 두루뭉술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 후보는 안보만 물고 늘어져 지난번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김채연/배정철 기자 why29@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