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클라우드 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 사업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분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다.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로부터 수천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오케스트로(사진), KT클라우드도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올해도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삼정KPMG가 맡았다. 오케스트로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PEF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이었다. 불과 8개월 만에 몸값이 네 배 상승했다. 클라우드 성장성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다.오케스트로는 2018년 5월 김민준 대표를 중심으로 연세대 공대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직원의 20% 이상이 박사 출신이다. 공공, 금융, 민간 등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핵심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오케스트로의 ‘마에스트로 CMP’가 유일하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1년 매출 13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달성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027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케스트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네이버,
“동북아 지역에서 내수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도 수출보다는 내수 진작의 성장 정책을 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선 기술력이 있는 헬스케어, 특히 실버산업이 주목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60·사진)은 2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연례서한’을 보냈다. 그가 매년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국내외 100여 개 기관에 보내는 연례서한은 동북아 인수합병(M&A)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김 회장은 시장 여건이 불투명한 요즘을 ‘투자의 황금창’이 열린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MBK의 투자 전략은 내수 기업에 맞춰져 있다”며 “내수 기업은 동북아 지역에서 성장성이 가장 빠른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일본과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특히 실버산업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차원에서 기술이 동반된 헬스케어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김 회장은 “동북아 지역의 거시경제학적 펀더멘털은 탄탄하고 확실하다”며 “MBK파트너스는 거시적인 안목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이 시장의 특징과 흐름을 깊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MBK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최근 소비재와 내수기업 투자에 맞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치과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마켓인사이트 3월 22일 오전 9시10분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가 5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시동을 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의 100% 자회사인 SK팜테코는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상대로 투자설명문(티저레터)을 배포할 예정이다. 실무 작업은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SK㈜는 2015년 SK바이오팜의 CDMO 사업부서를 물적분할해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2016년 SK㈜가 지분 100%를 인수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됐다. 2017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보유한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미국 CDMO법인 앰팩을 인수했다. 2019년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 계열사들을 합병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두고 있다.이후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을 추가로 인수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CDMO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엔 미국 CGT CDMO인 CBM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 이후 인수합병(M&A)에 투입한 자금은 2조원에 달한다.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팜테코는 지난해에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을 벌였으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산됐다. 이번에는 실탄을 갖추고 있는 국내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주요 후보군으로는 바이오 투자 경험이 있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천연 소재 회사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솔루스바이오텍도 애초부터 인수자가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죠.”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달 매각한 화장품 원료 회사 솔루스바이오텍(사진) 매각에 관여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 크로다인터내셔널(크로다)에 약 3500억원에 팔렸다. 전체 기업가치(EV)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30배 넘게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깜짝 흥행’으로 평가받는다.이번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참여한 회사들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이다. 새 주인이 된 크로다는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의 상장사로 업력이 100년에 육박한다. 크로다 외에도 벨기에 화학 기업 솔베이, 독일 특수화학 소재 기업 에보닉,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00조원을 훌쩍 넘는다. 맞춤형 M&A 전략으로 승부글로벌 대형 화학사들이 경쟁적으로 솔루스바이오텍 인수에 눈독을 들인 데는 사업 재편에 대한 고민이 숨어 있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주력인 화학 소재 사업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 대다수가 천연 화장품 소재와 관련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천연 세라마이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솔루스바이오텍은 최적의 매물이었다.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의 원료로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전 10시25분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컨소시엄이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에 성공한 오스템임플란트가 6% 넘게 급등했다. 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88.7%를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 검토에 들어갔다.오스템임플란트는 27일 6.13% 상승한 18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7.77% 급등한 1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UCK컨소시엄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65.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 최대주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 취득 예정 전환사채(CB)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확보한 지분은 총 88.7%에 달한다. 주당 인수 가격은 19만원이고,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최 회장은 9.6%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될 전망이다.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드 자진 상폐에 대한 검토도 시작했다. 상폐를 위해선 거래소 승인 및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과 함께 소액 투자자 보호에 적합한지를 고려해 결정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관행상 통상 90%를 보유하면 상폐를 추진할 수 있다.김채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 그간 최대주주에게만 돌아갔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공유한 이례적 인수합병(M&A) 사례다. 내년 의무공개매수제도 시행을 앞두고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가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UCK 컨소시엄은 24일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한 달간 진행해온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했다.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최대 목표치로 제시한 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에 근접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당 인수 가격은 19만원이다.최종 확보 지분은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를 포함해 9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UCK 컨소시엄이 28일 대금을 지급하면 거래는 최종 마무리된다. 컨소시엄에 보유 지분 18.9% 중 9.3%를 넘긴 최 회장은 2대 주주(9.6%)로 남게 된다. 이번 거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집계해봐야겠지만 UCK 컨소시엄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공개매수는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막판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응하면서다. 올해 초 주당 13만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공개매수 첫날부터 18만6300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1위 임플란트사' 품은 UCK…상폐 가능한 지분 90% 확보한듯공개매수에 들어간 이후에도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9만원을 넘지 않은 채 18만원 안팎을 오갔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24일엔 전일 대비 2.48% 빠진 17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주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개매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 그간 최대주주에게만 돌아갔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공유한 이례적 인수합병(M&A) 사례다.UCK 컨소시엄은 24일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한 달간 진행해온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했다.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최대 목표치로 제시한 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에 근접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당 인수가격은 19만원이다.최종 확보 지분은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를 포함해 9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UCK 컨소시엄이 오는 28일 대금을 지급하면 거래는 최종 마무리된다. 컨소시엄에 보유 지분 18.9% 중 9.3%를 넘긴 최 회장은 2대 주주(9.6%)로 남게 된다.이번 거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공개매수 막바지에 기관은 물론 소액주주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정확한 수치를 집계해봐야겠지만 UCK 컨소시엄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공개매수는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초 주당 13만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공개매수 첫날부터 공개매수 가격과 비슷한 18만6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도 19만원을 넘지 않은 채 18만원 안팎을 오갔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이날은 전일 대비 2.48% 빠진 17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주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개매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3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6.57%), KB자산운용(3.47%) 등이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2대 주주였던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는 지난 7일 블록딜을 통
▶마켓인사이트 2월 23일 오후 2시19분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가 24일 마감된다. 애초 목표로 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최소 물량은 이미 확보했다. 막판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참여로 상장폐지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CK 컨소시엄이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가 순항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19만원이다. 사흘 만에 컨소시엄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목표로 제시한 최소 물량 15.4%를 확보했다. 이후 KB자산운용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등 주요 기관투자가도 참여키로 하면서 공개매수는 흥행 궤도에 올랐다.관전 포인트는 자진 상폐 여부다. UCK 컨소시엄은 공개매수 최대 목표 지분인 71.8%(대주주 지분 포함시 90.7%)를 취득해야 자진 상폐를 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95% 이상의 주주가 동의해야 자진 상폐가 가능하지만, 코스닥 기업은 특별한 규정이 따로 없다. 관행상 9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자진 상폐에 들어간다.공개매수로 자진 상폐 요건이 갖춰지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남은 주식에 대해 정리매매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UCK 컨소시엄은 자진 상폐 요건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엔 무리하게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일 대비 4.19% 급락한 1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익을 노린 소액주주들이 장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이기 때문에 증권거래세(매매가액의 0.35%)뿐 아니라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내야 한다.공개매수 최종 기한은 24일 오후 3시30분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부문 최우수 수상자로는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발표 기준으로 1조4523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선했다. 거래를 주선한 건수는 총 10건(인수금융 7건, 리파이낸싱 3건)이다. KB국민은행은 2년 연속 인수금융 부문 상을 받게 됐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여파에도 대형 사모펀드가 추진한 조(兆)단위 거래의 인수금융을 다수 주선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수한 1조원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가스설비, MBK파트너스가 사들인 약 8000억원 규모의 동진섬유 및 경진섬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품은 약 8000억원 규모의 티맥스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의 M&A에도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6075억원 규모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꼽힌다.리파이낸싱 주선에도 적극적이었다. 1조1700억원 규모의 LG CNS, 6850억원 규모의 잡코리아 리파이낸싱 거래 등에 이름을 올렸다.김채연 기자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3시44분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인터내셔널(크로다)이 국내 바이오 소재 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을 약 3500억원에 인수한다.2일 산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르면 3일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벨기에 솔베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불발됐다. 이후 크로다를 포함해 독일 특수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에 다시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 이 중 크로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거래가 성사됐다.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들이 솔루스바이오텍에 대거 관심을 보인 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세라마이드 때문이다.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고가의 소재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약 47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1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크로다는 1925년 설립된 특수화학 기업이다.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사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구조를 석유화학 중심에서 화장품 소재 등으로 재편했다. 크로다를 비롯해 세더마, 알반 뮐러, 크로다롬 등 화장품 원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40개 이상의 화장품 원료를 전 세계에 판매한다.솔루스바이오텍 인수가 마무리되면 크로다는 세라마이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현재 세계 세라마이드 시장은 에보닉과 솔루스바이오텍이 과점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천광역시(시장 유정복·사진)는 체계적인 회계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해 ‘제5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우수상을 차지했다.3명의 회계 담당 공무원을 배정하고 결산검사위원회 검사위원을 재정 회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해 결산 관련 지침을 수립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결산서상 예산액과 공시된 최종 예산이 일치하는 등 정보의 신뢰성을 높인 점이 돋보였다.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산서를 알게 쉽게 작성해 제공한 점도 눈에 띄었다. 예산 집행의 계획성을 높여 하반기 집중률이 0.1% 미만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김채연 기자
충청남도와 경기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 10곳은 장려상을 받는다.충청남도는 전문적인 회계 인프라를 구축해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재무제표의 유형자산과 공유재산 간 차이 비율을 6.4%로 최소화했다.고양시는 결산검사위원회 총인원의 60%를 재정 회계 전문가로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경기 군포시는 결산 완료 후 결산검사의견서 지적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선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서구와 부산 동구는 전문관 제도를 운용하는 등 회계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했다. 충남 서산시는 재무 예산결산 담당 교육 체계를 갖췄다. 부산 수영구는 주민참여예산제, 공유재산 관리 등의 조례 제·개정을 적극적으로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 완주군은 전문 회계담당자의 근속 연수가 2.6년으로 다른 지자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충남 청양군은 재정공시 방법을 다양화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전남 장성군은 공무원 1인당 경상경비를 줄여 전국 지자체 대비 우수한 수준의 절감률을 기록했다.김채연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당효성 법무총괄 전무(사진)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이인경 파트너(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두 번째 MBK파트너스의 여성 파트너다. 당 파트너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밀뱅크, 오릭·헤링턴&서트클리프, 커빙턴&벌링 등에서 국제 변호사로 활약하다 2017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김채연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29일 오전 9시21분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29일 체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날 메디트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등으로부터 회사 지분 99.5%를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회사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교수 및 특수관계인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이들은 보유 지분 약 35%를 MBK파트너스에 판 뒤 매각대금 대부분을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디지털 덴털 시장과 메디트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MBK파트너스는 지분 70%를 확보하고, 장 교수와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30%를 보유한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 교수가 창업했다. UCK가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이후 빠르게 성장해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세계 3위 점유율을 확보했다.올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700억원,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1906억원), EBITDA(103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김채연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29일 오전 9시21분올 하반기 ‘빅딜’로 꼽히던 메디트 인수전은 애초 GS그룹과 손잡은 미국 칼라일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유럽 CVC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지난 10월 GS-칼라일 컨소시엄이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협상 결렬로 무산되자 ‘깜짝 등판’한 MBK파트너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MBK파트너스는 올해 말이 돼서야 첫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해 10조원 규모의 카카오모빌리티와 2조원 규모의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메디트 인수를 위해 2020년 65억달러 규모로 결성한 5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약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MBK파트너스가 메디트 인수에 나선 건 디지털 구강 스캐너 시장의 성장성과 메디트의 기술력 때문이다. 메디트는 치과 진료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치아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들 때 메디트의 3차원(3D)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고무찰흙이나 석고틀을 사용하지 않고 수십초 만에 치아 구조를 형상화할 수 있다.디지털 구강 스캐너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분야다. 2018년 시장침투율 3.9%에서 현재도 10~2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도 30%가 채 안 된다. 2027년까지는 30~40% 수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는 메디트 매각으로 2019년 프랜차이즈 밀크티 브랜드 공차 매각에 이어 새로운 랜드마크 딜을 성사시켰다. 메디트는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투자 건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거두게 될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약 6.5배, 내부수익률(IRR)은 80%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후 4시16분한화그룹이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STX중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인수를 확정한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추가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한화까지 가세하면서 STX중공업 인수전은 달아올랐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중순 진행된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회사 지분 47.81%다. 지분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초반이 거론된다. 이날 종가 기준 STX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984억원이다. M&A에 대한 기대로 이날만 7.04% 올랐다. 인수전에는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국내 기업 및 사모펀드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화는 이달 중순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DF) 엔진 등에 강점이 있다. 선박용 저속엔진 부문에선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HSD엔진에 이어 글로벌 3대 사업자로 꼽힌다. 주요 고객사는 대우조선해양, 케이 조선 등이 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한화가 STX중공업까지 품으면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STX중공업은 올해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2018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2,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수주 실적도 지난 3분기 기준 엔진 기자재 부문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STX중공업 인수전은 한국조선해양 한화 등 국내 대형 조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PEA가 지난 8일 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회사 PI첨단소재(사진) 인수 계약을 파기하자 투자은행(IB)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6개월 전 롯데케미칼, 프랑스 알케마 등 쟁쟁한 인수 후보들을 제치고 매매 계약에 성공했는데, 거래 종료일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돌연 파기를 선언하면서다. 거래는 중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만 앞두고 있었다. 곧 승인이 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인수 발표 후 PI첨단소재 주가가 급락하자 베어링PEA가 일찌감치 계약 파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파기 카드’를 터뜨렸다는 얘기다. 수십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마저 의문스러운 타이밍에 계약을 파기하면서 “당분간 기업 인수합병 거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의문의 타이밍에 계약 파기베어링PEA는 지난 6월 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주당 인수가는 약 8만원이었다. 계약체결일 주가 5만5000원에 비해 60%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지만 주가는 계약 체결 나흘 만에 3만원대로 떨어졌다. 인수 가격에 비해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주가는 이후에도 3만원 안팎을 횡보했다. 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3만150원이다.베어링PEA는 주가 급락 이후 ‘손절’ 타이밍을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스웨덴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를 인수해 합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어링PEA 운용역들이 인수 전에 체결한 거래에 대해 새 주인인 EQT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2년 연속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됐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일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Asia’s 2022 Heroes of Philanthropy) 15인을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김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06년부터 아시아 자선가들을 선정해온 포브스는 김 회장의 예술 부문에 대한 기여와 교육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김 회장은 지난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해당 기부금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해당 전시관의 전시실 중 하나를 김 회장과 부인인 박경아 씨의 이름을 따서 ‘김병주·박경아 갤러리’로 명명하기로 했다.김 회장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지난 9월 29일 국제공모전을 통해 당선작이 선정돼 설계에 착수했다. 완공은 2027년 2월로 예정돼 있다.김 회장이 2007년 설립한 MBK장학재단은 15년째 장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170명에 이른다.그는 2010년 자신이 졸업한 미국 하버포드대 기숙사 건립에 전액 기부했다.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은 2019년 디홀릭커머스라는 스타트업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다. 국내 패션 상품을 일본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디홀릭’을 운영하는 회사로 독특한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니슨캐피탈은 기업가치를 600억원으로 평가하고 인수 협상을 이어갔지만 곧 인수를 포기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스타트업 몸값이 뛰던 시절, 흑자 기업인 디홀릭커머스도 벤처캐피털(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을 벌이던 수개월 새 몸값이 세 배 폭등했다. 그해 말 디홀릭커머스는 위벤처스-유진그룹 투자조합으로부터 1800억원 기업 가치에 160억원을 투자받았다.당시 입맛을 다셔야 했던 유니슨캐피탈이 최근 디홀릭커머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디홀릭커머스가 발행하는 신주 400억원을 인수해 이 회사 지분 60%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 회사의 몸값은 600억원. 3년여 전 인수하려던 금액 그대로다.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디홀릭커머스는 2001년 ‘다홍(DAHONG)’이라는 소규모 여성 패션몰로 시작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2006년 중국에서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 2008년 일본에서 ‘디홀릭(DHOLIC)’을 열었다. 이후 일본 시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동대문 패션’을 일본에 맞게 현지화하는 전략을 짰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디홀릭은 연간 온라인 거래액(GMV) 1100억원(2020년 기준)을 올리는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문제가 생긴 건 역설적이게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투자받으면서다. 이후 일본 교토 삿포로 후쿠오
▶마켓인사이트 11월 29일 오전 11시4분디지털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미국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유럽 CVC 등 글로벌 PEF들이 치열하게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승자는 ‘깜짝 등판’한 MBK가 차지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국내 PEF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매각 측은 지난달 말 1차 우선협상자로 칼라일-GS컨소시엄을 낙점했지만 협상 기간이 종료되자 입찰에 참여한 KKR, CVC 등 다른 원매자들과도 협상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불참했던 MBK파트너스가 등장해 빠른 의사결정으로 승기를 잡았다. 거래 금액은 칼라일이 제시한 3조원보다 소폭 낮아졌다.대형 PEF들이 ‘역전 드라마’까지 쓰며 메디트 인수에 공을 들인 이유는 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 때문이다. 메디트는 치과 진료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치아의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들 때 메디트의 3차원(3D)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고무찰흙이나 석고틀을 사용하지 않고 수십초 안에 치아구조를 형상화할 수 있다. 과거 1주일 이상 걸리던 보철물 제작 기간도 하루면 충분하다. 환자의 치아 상태 및 구조는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돼 치과와 연구소, 기공소 등이 공유한다.이 같은 디지털 구강스캐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시장침투율이 세계적으로 10~2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도 30%가 채 안 된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경쟁자는 쓰리쉐입 엔비
배달 대행업체 부릉의 창업자와 채권단인 OK캐피탈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OK캐피탈은 일부 주주의 반대로 메쉬코리아(부릉 운영사) 매각이 어렵게 되자 법정관리를 추진 중이다. 창업자 유정범 의장은 이날 시간을 벌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를 제출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 의장은 이날 오후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메쉬코리아에 대한 회생을 신청하면서 ARS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정관리를 통한 매각 절차에 앞서 회생절차의 시작(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유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매각이나 채권단 주도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유 의장은 지난 2월 자신과 김형설 사내이사의 지분 총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받았다. 유 의장은 OK캐피탈에서 빌린 돈을 갚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물밑에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60억원의 상환 만기는 지난 15일로 이미 지나 연체되고 있다.채권단은 이날 메쉬코리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고, 다음주 법정관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채권단은 유 의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회생을 신청한 것은 법적으로 효력이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유 의장은 OK캐피탈에 의결권도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 의결권이 없다.김채연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유진소닉-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나섰지만 솔본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주주가 매각 방침에 반대했기 때문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을 주관하는 채권단 OK캐피탈은 메쉬코리아에 대해 법정관리행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분 7.51%를 보유한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가 전날 오후 메쉬코리아 이사회 이사진에 공문을 보내 매각 반대 의견을 나타내면서다.솔본인베스트먼트는 공문에서 대표이사 해임 및 유상증자에 대한 사전동의권 등 두 가지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히고 강행할 경우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솔본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일부 주주가 매각 방침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매각은 주주단 전원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OK캐피탈과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주주는 매각 방향에 합의한 상황이었다. 주요 주주는 네이버(18.48%),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등이다. 유진소닉-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600억원을 신주로 투입해 메쉬코리아 53%를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 47%는 기존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게 매각 구조다.기존 주요 주주가 매각 방향을 수용한 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법정관리행을 가게 되면 지분이 전부 소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솔본인베스트먼트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작업도 물거품이 될 위기다. 다만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이 입장을 바꿔 주주단 전원이 매각 방침에 합의한다면 매각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OK캐피탈은 25일까
“업계 1위가 되려고 외부 자금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업을 벌인 게 화근이었죠. 무리한 경영을 지속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이 전부 등을 돌린 겁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꿈꿨던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이 하는 얘기다. 회사는 투자금 유치에 실패해 유진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창업자인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이 올해 2월 자신과 다른 경영진의 지분 총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빌린 360억원의 고금리 대출을 갚지 못한 게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회사 기업가치는 ‘처참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현재 매각 과정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약 600억원이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5000억원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8분의 1토막 난 기업가치회사는 올해 유니콘 기업 등극을 목표로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자금으로 OK캐피탈로부터 빌린 대출금도 갚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 2분기 들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투자자들이 투자 신중 모드로 돌아서면서 위기가 감지됐다. 여름부터는 매각설이 불거졌다.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KT, 국내 사모펀드(PEF) 등 일부가 투자를 검토했으나 줄줄이 투자 의사를 접었다. ‘적자 기업’에 돈을 대줄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의 영업적자는 2020년 178억원에서 지난해 36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무리한 확장이 부른 '참사'유 의장은 대출금을 갚을 방안이 없게 되자 지난 10월 초 경영권을 내놔야만 했다. 대출 만기가 이미 두 차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경영권이 유진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넘어갈 전망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돈맥경화’로 촉발된 한계 플랫폼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한때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메쉬코리아의 경영권 거래가 최종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스타트업 및 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려 메쉬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매각 작업은 채권자인 OK캐피탈이 주도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지난 2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등 경영진 보유 지분 21%를 담보로 360억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메쉬코리아가 투자 유치에 실패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다 유진 컨소시엄이 관심을 보이자 지난 15일 대출 만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한 상태다. OK캐피탈은 이날 주주단 회의를 소집해 매각 계획을 설명했다.유진그룹 내 인수 주체는 물류 기업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인 유진소닉이다. 유진소닉은 전국에 걸쳐 보유한 약 1500대의 직영 차량으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택배가 소화하기 어려운 냉동·냉장·가구 설치 등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한다. 홈플러스, SSG닷컴, GS리테일, 오아시스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35%씩 매출이 늘어 지난해 8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61억원으로 흑자도 내고 있다.스톤브릿지는 유진소닉의 성장성에 주목해 이 회사가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우발 채무, 계약 미이행 등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인수 완료 후 발생하면 그 손해를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는 진술·보장(W&I)보험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A 시장이 고도화하면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5년 동안 성사된 거래 규모 상위 40개 M&A 중 10여 건이 W&I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거래 중에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 인수 등이 보험에 가입한 사례다. 지난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대표적이다. W&I보험에 가입하면 매도인이 M&A 계약서에서 약속한 진술·보증(R&W) 항목과 관련해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매수인은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건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깨끗한’ 거래 종결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보험사는 매수인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매도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는다. 거래 종결 후 당사자 간에 얼굴 붉힐 일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선 보편화된 지 오래다.국내에서 최근 W&I보험 가입이 부쩍 늘어난 건 사모펀드(PEF)가 M&A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한 영향이 크다. 사모펀드들은 투자 회수 후에 연기금 등 펀드 출자자(LP)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펀드가 청산된 뒤에 돌발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리스크 차단 차원에서 보험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토종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GS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인 유니슨캐피탈과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메디트 매각과 관련해 재입찰 실시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다. GS-칼라일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미국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앞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시행한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입찰에는 GS-칼라일 컨소시엄, KKR, 블랙스톤 등이 참여해 글로벌 대형 PEF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GS-칼라일 컨소시엄이 써낸 가격(약 3조원)은 2순위인 KKR보다 약 3000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측과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계약 체결을 목표로 속전속결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계약 체결이 불발됐다. 유니슨이 우협 연장을 거부하면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자연스럽게 우협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협상 불발의 직접적 요인은 이달 초 공개된 메디트의 10월 실적이었다. 지난달 실적은 회사가 매각 과정에서 제시한 당월 목표치보다 4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가격을 놓고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유니슨은 메디트 실적이 견고한 만큼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조원대 중반 수준에서 새로운 인수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김채연 기
미국 최대 정수기 렌털 회사인 컬리건이 국내 정수기 렌털 회사 청호나이스의 주요 주주가 된다. 국내 시장점유율 4위인 청호나이스는 컬리건을 주주로 맞아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컬리건은 청호나이스의 지분 인수 및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컬리건은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임해 실사를 진행중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컬리건이 청호나이스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호나이스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약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청호나이스는 창업자인 정휘동 회장이 75.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관계사인 마이크로필터가 12.99%, 동생인 정휘철 부회장이 8.18%를 갖고 있다.1936년 설립된 컬리건은 8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미국 1위 정수기 제조 및 렌털 회사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90여 개국에 진출했다. 청호나이스와는 2018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제빙기 사업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청호나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이 1993년 설립한 청호나이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때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했지만, 현재는 SK매직 LG전자 쿠쿠 등 후발주자 공세에 밀려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美 1위 컬리건 업는 청호나이스…글로벌 공략, 제2 전성기 노린다컬리건이 청호나이스를 눈여겨본 건 이 회사의 제빙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컬리건은 청호나이스의 기술력이 높다고 보고 북미 시장 사업 파트너로 낙점했다. 청호나이스는 2018년부터 컬리
올 들어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킹달러 현상’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달러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해외 PEF는 원화로 이뤄지는 국내 M&A 입찰에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알짜 매물을 싹쓸이했다. 반면 토종 PEF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국내 M&A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국내외 PEF가 인수를 완료했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5000억원 이상 대형 M&A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7건 중 5건은 해외 PEF가 인수자였다. 미국 PEF인 베인캐피털이 올해 4월 6700억원에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계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매각 규모 약 1조3000억원)를, 캐나다계 브룩필드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설비(약 1조원)를 인수했다. 3조원 규모의 구강 스캐너기업 메디트도 최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인수는 사실상 미국계 PEF인 칼라일이 주도했다. 인수 대금의 90%를 칼라일이 댔기 때문이다.올해 순수 토종 PEF의 인수 거래는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KG ETS 폐기물사업부를 5300억원에 매입한 게 유일하다.한 대형 PEF 관계자는 “올 들어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30% 정도 급등해 해외 PEF는 M&A 입찰에 나설 때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국내 M&A 시장에서 외국계 독주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50억달러를 굴리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지난달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토종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약 7700억원을 주고 인수를 마무리하면서다. 이 거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 기준 20배 안팎 수준에 이른다. 회사 성장성을 고려하더라도 금리 인상 등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격을 써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케펠인프라가 이 같은 베팅이 가능했던 것은 ‘킹달러’ 덕분이다. 원화 가격이 추락하면서 한국 기업을 상대적으로 싸게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케펠인프라는 인수자금으로 환율 1400원 기준 5억3940만달러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거래가 시작된 올초 기준으로 환율 1100원을 적용하면 6억8650만달러를 내야 했다. 외국계 독무대 된 국내 M&A 시장글로벌 PEF가 킹달러를 등에 업고 올해 M&A 시장에 나온 기업들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승부를 가르는 경쟁 입찰 거래는 해외 PEF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올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국내외 PEF 거래 중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KG ETS 폐기물사업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 PEF가 새 주인이 됐다.이 같은 현상은 하반기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환율이 1300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처음 1400원을 돌파하면서다. 10월 들어서만 EMK와 브룩필드가 인수한 1조원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거래가 잇따라 성사됐다.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는 인수 자금으로 환율 1400원 기준 약 7억7700만달러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까지 조(兆) 단위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중에 돈줄이 말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피인수기업의 기업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문 걸어잠근 PEF업계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외 PEF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조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는 세 건에 불과하다. 한앤컴퍼니의 SKC 필름사업부(약 1조6000억원) 인수,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약 1조3000억원) 인수, 캐나다 브룩필드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약 1조원) 인수 등이다.PI첨단소재 등 거래는 수개월째 잔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어 연내 거래가 마무리될지 불투명하다. 5000억원 이상 거래로 범위를 확대해도 올해 말까지 10건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PEF가 관심을 두고 있는 대형 거래는 치과용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4조원 수준) 정도다.지난해까지만 해도 M&A 시장은 PEF가 이끌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 단위 거래가 쏟아졌다. 거래 가치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5~20배로 높았다. IMM PE의 한샘(1조4000억원) 인수,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1조9000억원) 인수,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1조원)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TPG, CVC캐피탈 등 조 단위 펀드를 운용하는 PEF 대다수가 올해 바이아웃 거래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않았다. 매도자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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