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시간 싸움’입니다. 연구원들 손발을 묶고 어떻게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경쟁에 나서라는 건지….”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을 놓고 업계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혁신 생태계 조성,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한 건 반가운 대목이지만, 정작 1순위 요구사항인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치는 빠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연구 인력의 근로 특례를 추가 논의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지만, 권고 사항에 불과한 만큼 여야가 정치적 책임을 피하려는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는 지난 1년간 반도체업계의 최대 화두였다. 반도체산업은 공정 개발과 시제품 양산 직전엔 밤샘 작업이 일상이다. 주 52시간으로는 속도를 맞추는 게 불가능한 구조다. 여당이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특별 연장 근로’ 제도는 절차가 복잡한 데다 일일이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 2019년 7월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반도체업계에선 이제 야근이 ‘별난 일’이 됐다. 반도체업계 경영진이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연구원도 이제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일반 직장인이 됐다. 하향평준화의 결말이 다가오는 것 같아 두렵다”는 말을 달고 다니는 이유다.문제는 한국만 이렇다는 데 있다. 다른 나라는 반도체산업에 재정적 지원과 함께 제한 없는 시간을 쏟고 있다. 중국에서 ‘996’(오전 9시~오후 9시 주 6일 근무)은 테크기업의 기본 근무 포맷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축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턴키’로 공급한다. MS의 연간 AI 인프라 투자액이 100조원을 넘는 만큼 LG그룹의 연간 수주액이 조(兆)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LG AI 원팀’ 경영진이 지난 1일 출국해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 본사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LG AI 원팀은 MS 본사에 LG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HVAC(LG전자), ESS(LG에너지솔루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설계·운영(LG CNS) 관련 기술을 소개한 뒤 MS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 고문이 주선한 이 자리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 등 MS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LG가 미국 빅테크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올해 768억달러(약 113조원), 내년 1029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 거래를 튼 LG그룹의 수주 금액이 매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LG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원팀’ 체제를 가동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납품하기로 했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HVAC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축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턴키’로 공급한다. MS의 연간 AI 인프라 투자액이 100조원을 넘는 만큼 LG그룹의 연간 수주액이 조(兆)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LG AI 원팀’ 경영진이 지난 1일 출국해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 본사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LG AI 원팀은 MS 본사에 LG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HVAC(LG전자), ESS(LG에너지솔루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설계·운영(LG CNS) 관련 기술을 소개한 뒤 MS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 고문이 주선한 이 자리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 등 MS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LG가 미국 빅테크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올해 768억달러(약 113조원), 내년 1029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 거래를 튼 LG그룹의 수주 금액이 매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LG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원팀’ 체제를 가동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납품하기로 했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HVAC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전선이 초슬림폰에 이어 폴더블폰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2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9월 신제품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양산 전 마지막 단계인 세부 디자인 조정에 들어갔다. 애플은 양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TSMC, 폭스콘, 신이싱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세부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힌지(경첩)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각장치 역할을 하는 베이퍼체임버(VC)도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새로운 폼팩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삼성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을 뿐 아니라 혁신도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폴더블폰 첫해 출하량을 700만~90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애플의 가세로 폴더블폰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해 한때 점유율이 90%에 달했지만 지금은 중국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9%로, 중국 화웨이(45%)와 모토로라(28%)에 크게 밀렸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에 이어 ‘메이트 XTs’까지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출시한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으로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폴더블폰 시장이 생각만큼 빠르게 커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을 작년까지 총괄한 경계현 고문의 대학·대학원 시절 전공은 제어계측공학이다. 경 고문은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현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반도체 설계와 관련한 일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우연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초년생 시절 진대제 삼성전자 이사와 나눈 한 시간가량의 대화가 계기였다. 그날 이후로 경 고문은 세계 최초 다이렉트 램버스 D램 개발(1997년), 3차원(3D) V낸드플래시 개발(2013년), 128단 3D 낸드 적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출시(2019년)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경 고문은 “입사할 땐 누구나 (학력 등) 자격으로 시작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하는 이들은 과거의 성취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열망을 가지고 실현하는 사람”이라며 “자격은 열망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삼성에 입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살다 보면 많은 우연이 필연을 만듭니다. 박사 1년 차 때인 1988년 강진구 삼성반도체통신 당시 사장이 연구실을 방문했어요. 그 자리에서 삼성과 서울대 간에 산학협력이 체결됐어요. 저도 그때 입사했습니다.”▷반도체 전공이 아니었는데요.“맞아요.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했지요. 공대로 입학하면 2학년 때 학과를 지망할 수 있었는데 제어계측학과가 신입생을 유치하려고 마련한 미로찾기 대회가 끌리더라고요. 전자 기기를 직접 만드는 실험 프로젝트도 꽤 했죠. 창업하는 선배도 많았고요.”▷공학이 꿈이었나요.“어릴 적 에디슨, 카네기 등 과학자와 관련된 위인전을 많이 읽었어요. 수많은 발명을 통해 사회를 이롭게 발전시킨 에디슨을 가장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내년 하반기께로 가시화되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면서 삼성전자와 초슬림폰에 이어 폴더블폰까지 폼팩터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2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9월 신제품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양산 전 마지막 단계인 세부 디자인 조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애플은 양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TSMC, 폭스콘, 신이싱, 치홍, 라간정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품의 세부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 불편사항으로 꼽혀온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각장치 역할을 하는 베이퍼 챔버(VC)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는 삼성전자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데다, 더이상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폴더블폰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게 애플의 계획이다. 폴더블폰의 첫해 출하량은 700만~9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출격이 임박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올해 나란히 초슬림폰을 출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사실상 단종 위기에 처하자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해 한때 점유율이 90%에 달했지만, 현재는 중국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메타가 계약할 사람은 브로드컴이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승자는 브로드컴입니다. " 메타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글의 자체 AI칩 TPU(텐서처리장치) 도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유명 경제 평론가인 짐 크레이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X에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구글 TPU의 실제 공급업체는 브로드컴이고 훅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이사회에 속해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이 단순히 구글의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구글 TPU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를 비롯한 다른 빅테크 기업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ASIC시장의 최대 수혜자↑"브로드컴의 원래 뿌리는 1960년대 휴렛패커드(HP)의 장비 사업부서다. 이후 아바고 테크놀로지스로 분사한 뒤 2016년 통신 칩 기업인 브로드컴 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브로드컴으로 바꿨다. 이어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CA 테크놀로지스(2018년)와 시만텍의 기업 보안 사업부(2019년), 클라우드 가상화 및 컴퓨팅 기업 VM웨어(2023년)를 잇따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늘날 데이터 통신 및 주문형 반도체(ASIC) 기업으로 거듭났다. 브로드컴은 구글이 2014년 자체 칩을 설계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구글이 TPU의 설계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브로드컴을 핵심 파트너로 선택한 것. 브로드컴은 TPU 설계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패키징 기술, 고속 통신 인터페이스 등 핵심 기술을 제공했다. 최근 출시된 7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1일 일각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를 둘러싼 거품론에 대해 “‘AI는 버블인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열리는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에서 “AI와 피지컬 AI로 10년 뒤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금액으로는 연간 20조 달러(약 2경9000조원)를 벌어들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10년간 10조달러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 10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데 대해선 "AI에 대한 투자금을 무제한 조달할 수 있었다면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소프트뱅크는 지난달 11일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에 2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한 ABB로보틱스 인수 등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는 이번분기에만 30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전부를 58억달러에 매각했고,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1억달러에 처분했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며 “일본은 보수적이고 너무 늦어서 큰 문제”라고도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삼성전자가 올해 구글의 인공지능(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D램 재설계로 HBM3E(5세대 HBM) 성능을 끌어올린 덕분에 하반기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을 통해 구글에 납품한 HBM 물량의 61%를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구글은 고객의 요구대로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업 브로드컴을 통해 반도체를 개발한다. 구글 TPU에 들어가는 HBM 조달도 브로드컴이 담당한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의 브로드컴 HBM 점유율이 높았지만,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하반기 구글용 HBM 공급을 늘린 배경으로 올초 HBM3E에 들어가는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 4세대(1a) D램 재설계라는 승부수를 던져 성능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은 올초 1a D램 재설계를 지시했고, 배수진을 친 HBM개발팀이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의 발열 문제를 잡아 지난 9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도 통과했다.구글이 내년 신형 TPU를 출시하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신형 HBM 납품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구글 납품 실적과 엔비디아 비중이 큰 SK하이닉스의 생산 능력 한계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엔비디아 이어 구글도 'HBM4 확보전'…삼성·SK, 주도권 경쟁 가열판 커
삼성전자가 올해 구글의 인공지능(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D램 재설계로 HBM3E(5세대 HBM) 성능을 끌어올린 덕분에 하반기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을 통해 구글에 납품한 HBM 물량의 61%를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구글은 고객의 요구대로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업 브로드컴을 통해 반도체를 개발한다. 구글 TPU에 들어가는 HBM 조달도 브로드컴이 담당한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의 브로드컴 HBM 점유율이 높았지만,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하반기 구글용 HBM 공급을 늘린 배경으로 올초 HBM3E에 들어가는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 4세대(1a) D램 재설계라는 승부수를 던져 성능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은 올초 1a D램 재설계를 지시했고, 배수진을 친 HBM개발팀이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의 발열 문제를 잡아 지난 9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도 통과했다.구글이 내년 신형 TPU를 출시하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신형 HBM 납품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구글 납품 실적과 엔비디아 비중이 큰 SK하이닉스의 생산 능력 한계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황정수/김채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보호주의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전략산업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생산의 국내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한국형 글로벌 공급망(K-GVC) 재편을 위한 정책 방안’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정철 한경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공급망 재설계는 우리 기업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내 산업 기반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첫번째 발표에 나선 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 공급망연구팀장은 “한국은 대중 수입 의존도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모두 높아 미·중 양측의 경제안보 리스크에 동시 노출돼 있다”며 “자동차·반도체·기계류 중심의 대미 수출 구조는 미국 보호무역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 팀장은 리쇼어링 정책과 관련해 “형식요건에 얽매이기보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략산업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의 국내화’보다는 ‘생산의 국내화’를 해야 한다며 “CPTPP 가입을 통해 미·중 외 교역국 다변화 노력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원규 한경원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이후 미국의 고관세 정책 및 미국 내 현지화 압력 강화가 국내 산업 공동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미국에 진출한 한
미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의 강도와 파장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속도가 빠른 데다 열이 덜 나고 전기 소모도 적어 미래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실리콘 포토닉스를 미래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싱가포르에 세운 전담 연구개발(R&D)센터에서 경력직 전문가 채용에 들어갔다. TSMC 출신인 킹-지엔 추이 부사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R&D센터는 남석우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지휘하는 본사 기술개발실과 손발을 맞춰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반도체 기업들이 실리콘 포토닉스에 꽂힌 것은 AI 반도체의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발열 및 전력 소모량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구리 배선에 데이터 정보를 싣는 기존 반도체와 달리 실리콘 포토닉스는 정보를 빛에 담은 뒤 광섬유(웨이브 가이드)로 이동시킨다. 저항이 거의 없어 전송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발열과 전력 소모량도 훨씬 적다. 이런 장점을 간파한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은 각각 개발에 나서 TSMC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삼성도 이른 시일 안에 기술력을 끌어올려 고객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에 이어 개별 칩에도 적용되는 2030년 이후에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력이 파운드리 시장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는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이 2030년 103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
중국의 칩 디자인 산업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웨이사오쥔 중국반도체협회 직접회로설계분회 이사장은 지난 20일 ‘2025 집적회로 발전포럼’에 나와 “올해 중국 칩 디자인 산업 총매출이 8357억3000만위안(약 11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9.4% 증가한 것이다.중국의 칩 디자인 산업이 올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AP), 인공지능(AI) 칩,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기술 집중 투자로 중국 팹리스 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칩 디자인은 반도체의 두뇌를 만드는 과정으로 완성도에 따라 칩의 성능이 좌우된다. 중국 팹리스 기업은 2023년 3400개를 넘어섰다.김채연 기자
중국의 칩 디자인 산업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AI반도체 국산화 드라이브에 힘입어 중국 팹리스 산업이 고공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반도체협회 직접회로설계분회 웨이사오쥔 이사장은 지난 20일 '2025 집적회로 발전포럼’에서 "올해 중국 칩 디자인 산업 총매출이 8357억3000만 위안(1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29.4% 성장한 수치다. 웨이 이사장은 “중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 비중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칩 디자인 산업이 올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AP), AI칩,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로 중국 팹리스 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칩 디자인은 반도체의 두뇌를 만드는 과정으로 이 디자인의 완성도에 따라 칩의 성능이 좌우된다. 중국 팹리스 기업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600개 이상이 생겨났고, 지난 2023년에 3400개를 넘어섰다. 화웨이의 하이실리콘은 자사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AP 기린을 탑재하는 등 성과를 내며 팹리스 분야에서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기술 자립을 목표로 각종 보조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이 대대적 지원에 나서면서 단순한 후공정인 패키징이나 테스트 위주에서 팹리스 등 산업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LG그룹이 27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에 맞서 핵심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LG그룹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신임 CEO로 생활가전(HS)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류재철 사장을,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지낸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났다. LG그룹은 신규 임원 인사에서도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역량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를 했다.사업, 마케팅, 인사 분야에서 3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LG그룹의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1980년대생 상무를 3명 발탁했다.‘기술 인재’ 중시 기조는 이번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LG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포함한 연구개발(R&D) 인재가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했다.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임원(상무, 전무, 부사장)도 모두 인공지능(AI) 전문가였다.LG전자·화학 수장 동시교체올 승진자 98명중 ABC서 21명…LG 첫 여성 CFO, 부사장 승진“중국의 저가 공세 등이 부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세대교체 인사다.”LG그룹이 27일 실시한 사장단·임원 인사에 대한 산업계의 평가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원·달러 환율 불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 속에
LG그룹이 27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에 맞서 핵심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LG그룹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신임 CEO로 생활가전(HS)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류재철 사장을,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지낸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났다. LG그룹은 신규 임원 인사에서도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역량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를 했다.사업, 마케팅, 인사 분야에서 3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LG그룹의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1980년대생 상무를 3명 발탁했다.‘기술 인재’ 중시 기조는 이번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LG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포함한 연구개발(R&D) 인재가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했다.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임원(상무, 전무, 부사장)도 모두 인공지능(AI) 전문가였다.김채연/황정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어 솔루션, 패키징까지 모두 총괄하는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은 기존 메모리 사업부 산하 D램개발실에 플래시 개발, 솔루션, 패키징 기능을 더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조직은 D램개발실을 이끌어 온 황상준 부사장(사진)이 맡는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진두지휘한 황 부사장은 D램개발실장도 겸임한다. 황 부사장은 D램을 포함한 전체 메모리 사업의 핵심 기술 로드맵과 개발 방향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HBM개발팀은 D램개발실 산하로 재편됐다. 지난해 7월 HBM개발팀을 별도로 신설한 지 1년여 만이다. HBM개발팀 인력도 D램개발실 소속으로 재배치했다. 이들은 D램개발실 산하 설계팀에 합류해 HBM4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설계팀장은 기존에 HBM개발팀을 이끌던 손영수 부사장이 맡는다.삼성전자는 충남 온양 사업장의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지) 조직도 바꿨다. TSP 내 PKG(패키징) 개발 조직 인원을 메모리, 파운드리사업부 등 각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HBM 등 핵심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연구해온 조직이다.삼성 DS부문이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종 제품화와 고객 솔루션 제공까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폭증하는 HBM처럼 D램, 낸드, 로직, 패키징 기술의 융합이 중요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어 솔루션, 패키징까지 모두 총괄하는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메모리 담당 조직은 기존 메모리 사업부 산하 D램 개발실에 더해 낸드, 솔루션, 패키징까지 총 4개 조직을 관할하는 조직을 만든 것이다. 이 조직은 D램 개발실을 이끌어 온 황상준 부사장이 맡는다. 황 부사장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D램 개발실장도 겸임한다. 황 부사장은 D램을 포함한 전체 메모리 사업의 핵심 기술 로드맵과 개발 방향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HBM개발팀은 D램 개발실 산하로 통합 재편했다. 지난해 7월 HBM 개발팀을 별도로 신설한 지 1년여 만이다. HBM개발팀 인력은 D램 개발실 소속으로 재배치했다. 이들은 D램 개발실 산하 설계팀으로 합류해 HBM4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설계팀장은 기존에 HBM개발팀을 이끌던 손영수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25일 방한한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반도체·배터리, 6세대(6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 최대 부호’로 불리는 암바니 회장은 석유화학, 에너지,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그룹을 이끌고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최근 AI,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삼성과의 협력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암바니 회장과 만찬을 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암바니 회장은 이날 오전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입국했다. 이들 부자가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 간 만남은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만찬 회동에는 삼성전자의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주선 삼성SDI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했다.삼성과 릴라이언스는 10년 이상 통산 분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전략적 파트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과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맺은 뒤 2014년부터 인도의 4G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은 10년 넘게 릴라이언스에 통신 장비를 독점 공급하며 신뢰 관계를 쌓
LS전선과 한국전력이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 90도(고온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적용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HVDC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송에 유리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1000억원대 초반 규모인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케이블은 기존 70도 제품보다 도체 허용 온도를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이다. 500㎸는 현존 최대 용량으로 90도 제품이 상용화되는 건 처음이다. 지난 6월 한전의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다.동해안~신가평 구간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다.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LS전선은 이번 사업에서 전 구간에 HVDC 케이블을 단독 공급한다.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및 지중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한 만큼 향후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 2단계 사업까지 수주하면 전체 수주 규모는 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2018년 1조8000억원이던 HVDC 시장이 2030년엔 약 4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유럽 테네트 프로젝트 등 국내외 주요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메모리 기업의 전략은 ‘저가 물량 공세’였다.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등 구형 D램을 값싸게 제조해 중저가 PC·스마트폰용으로 납품하는 데 주력했다. 올초 중국 정부가 ‘프리미엄 D램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무리수’란 평가가 많았지만 11개월 만에 중국 D램 업체 CXMT는 한국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첨단 D램을 선보였다. ◇ CXMT, LPDDR5X 공개CXMT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C(집적회로)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DDR5, LPDDR5X 등 첨단 D램 단품과 이를 활용한 모듈형 제품 7종을 공개했다. 올초 중국 선전 반도체 유통 시장에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DDR5 제품이 소량 풀린 적은 있지만 D램 대표 기업 CXMT가 실물을 공식적으로 선보인 건 처음이다.반도체업계에선 CXMT가 공개한 D램 성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CXMT가 적시한 자사 DDR5의 최고 속도는 초당 8000메가비트(Mb)로 이전 세대 제품(6400Mbps)보다 25% 개선됐다. 반도체업체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기술 로드맵과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 양산 능력이 꼽힌다. CXMT의 신제품 공개로 적어도 기술 로드맵 측면에선 한국 D램 기업을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최신 서버에 적용돼도 손색없는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 메모리 호황에 ‘악재’로 평가중국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기술·장비 수출 규제가 5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는
공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창하는 ‘인재보국론’의 핵심은 공학이 다시 국가 성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기계공학 75학번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엔 중국의 원사(院士) 같은 공학 영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자공학 82학번인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의대로 쏠리는 것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왜 공학이 매력을 잃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도 보상체계 바꿀 시점CEO들은 반기업 정서와 롤모델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 부회장은 “중국은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 등 스타트업에서 탄생한 기업인을 영웅으로 대접해 준다”며 “우리도 사회 전체에 공학이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해야 인재가 모인다”고 강조했다. 금속공학 72학번인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은 중국의 최고 과학자를 일컫는 ‘원사 제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은 국가가 기술·과학 분야 최고 인재를 소수로 뽑아 평생 급여, 사무실, 비서, 연금까지 보장하고 사회적 명예를 부여한다”며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도 기술 인재만큼은 자본주의적 보상 논리로 움직이는데 한국은 노조 반발과 정치적 고려로 제도를 못 키운다”고 직격했다.무기재료공학 84학번인 이석희 SK온 사장은 “위인전에 나오는 과학자와 의사처럼 공학 분야에서도 롤모델이 필요하다”며 “나를 공학계로 이끈 롤모델은 진대제 박사였다”고 회상했다. 이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에서 진 박사가 마스크를 쓰고 제품을 개발하는 사진을 전면 광고로 내보내는 등 삼성의 대표 인물로 연구원을 전면에 내세웠다&rdquo
LS전선은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킬로볼트) 90℃(고온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적용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HVDC는 교류(HVAC)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송에 유리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동해안-신가평 구간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다.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케이블은 기존 70℃ 제품보다 도체 허용 온도를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이다. 지난 6월 한국전력의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다.LS전선은 이번 사업에서 전 구간에 HVDC 케이블을 단독 공급한다.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및 지중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유럽 테네트 프로젝트 등 국내외 주요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삼성전자가 지난달 한국과 미국에 출시한 첫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XR’(사진)이 초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의 반값 가격(1799달러·약 269만원), 착용 편의성, 안드로이드 생태계 호환성 등을 앞세워 초고가인 비전프로와 가성비 제품인 메타퀘스트 사이의 프리미엄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출시 한 달을 맞은 갤럭시XR 출하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 강남, 더현대 서울 등 주요 매장에 마련한 갤럭시 XR 체험존은 예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약자의 약 70%가 10~30대로 새로운 콘텐츠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갤럭시XR을 “비전프로가 걱정해야 할 대상”, PC맥은 “애플의 프리미엄 경험에 가장 근접한 유일한 기기”라고 평가했다.가장 호평받는 기능은 구글 제미나이와 구글 맵스XR을 결합한 ‘몰입형 뷰’였다. 제미나이를 통해 “에펠탑으로 데려가 줘” 같은 간단한 음성 명령을 하면 ‘눈앞이 실제 프랑스 파리의 하늘로 전환된 것 같다’는 반응 등이 나왔다. 검지로 가상 버튼을 가리킨 뒤 엄지를 맞대는 제스처를 하면 클릭으로 인식돼 초보자도 몇 분이면 조작 방식을 알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게이머 사이에서 예상 밖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250달러(약 30만원)짜리 컨트롤러는 미국 시장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이 컨트롤러 없이 100% 핸드 트래킹을 고수한 것과 달리 컨트롤러를 별도 지원하는 삼성의 전략이 먹힌 것이다. 골프, 슈팅 등 게임이나 정밀
LG전자가 중동 지역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두바이 개발·공급 책임자(왼쪽)가 참석했다.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상이다. 엑스포시티두바이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3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AI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UAE 정부의 비전이 담긴 도시다.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첨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앞서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에 입주하는 3000가구의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조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B2G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에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사진)’가 미국 유력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택 구조에 특화된 벤트(vented)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벤트는 히터를 통해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로 옷을 건조한 후 남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배기식 건조 방식으로, 건조 속도가 빠르다.미국의 유력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리뷰’는 이달 중순 비스포크 AI 콤보의 벤트 타입 제품 체험기를 통해 “완벽한 세탁·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해당 제품이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며 “기존 단독 세탁기와 벤트 타입 건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건조 코스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려 세탁물을 보송하게 유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유용하고, 스마트싱스와 연동한 자동화 기능과 직관적인 작동 방법도 편리하다고 했다.미국 가전 전문매체 ‘굿하우스키핑’은 제품을 자체 테스트한 결과 초콜릿과 와인 등 진한 얼룩을 제거하는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김채연 기자
LG그룹이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LG는 독자 개발한 ESG 정보기술(IT) 플랫폼인 ‘LG ESG 인텔리전스’가 데이터 신뢰성을 인정받아 최근 국제적 권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 2025’에서 ESG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LG그룹 내 10개사를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량, 국내 배출권 거래제 할당량 등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체계적인 ESG 성과 달성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계열사별 변화 추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년 대비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을 찾아 관련 데이터를 별도 통보한다.LG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넷제로) 로드맵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약 539만t의 탄소를 감축해 전년 대비 배출량을 26% 줄였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30%로 확대하며 2025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LG는 이 밖에 그룹 차원에서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클린테크 사업을 육성하며 기후 위기를 사업 기회로 바꾸고 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LG화학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대표적이다.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내는 동시에 기후변화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채연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에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미국 유력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택 구조에 특화된 벤트(Vented)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로 미국 세탁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벤트는 히터를 통해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로 옷을 건조 후 남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배기식 건조방식으로, 건조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미국의 유력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는 이달 중순 비스포크 AI 콤보의 벤트 타입 제품 체험기를 통해 "완벽한 세탁·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해당 제품이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며, 기존 단독 세탁기와 벤트 타입 건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특히 건조 코스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려 세탁물을 보송하게 유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유용하고, 스마트싱스와 연동한 자동화 기능과 직관적인 작동 방법도 편리하다고 전했다.미국 가전 전문매체 '굿하우스키핑'은 제품을 자체 테스트한 결과, 초콜릿과 와인 등 진한 얼룩을 제거하는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건조 테스트에서 1시간 이내 건조가 완전히 끝났다며 우수한 건조 성능도 호평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미국 유력 소비자 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이달 발표한 '2025년 최고의 올인원 콤보 세탁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인원 콤보 카테고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LG전자가 중동 지역에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간 거래(B2G), 기업과 정부간거래(B2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이번 파트너십은 한·UAE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상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지난 2020년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AI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탄소중립,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프라 구축 등 UAE 정부가 추진하는 '위 더 UAE 2031'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첨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앞서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내 3000세대 규모 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조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CEO)에 선임됐다. 한종희 부회장 유고 이후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혼자 CEO를 맡았는데 다시 ‘2인 CEO’ 체제로 복원됐다. 삼성전자는 또 양자컴퓨팅 전문가인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사장급)으로 임명했다.삼성전자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노 사장은 CEO로 선임되는 동시에 지난 3월부터 맡은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부문장이 됐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겸임한다. 전 부회장도 CEO, 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을 계속 맡는다.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장들이 각각 MX 및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SAIT, 삼성리서치 등 5~10년 안에 상용화할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의 수장은 기술 인재를 영입하거나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전 부회장이 겸직하던 SAIT 원장에 하버드대에서 25년 넘게 기초과학과 공학을 연구해온 박 교수를 선임했다.황정수/김채연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채연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