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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연 기자
    김채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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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정치 명운 건 대결…이 지역구 보면 '2027년 대선' 보인다

    22대 총선은 3년 후 치러질 2027년 대선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 주자로 떠오르는가 하면, 재기 불능에 빠져 대권에 도전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여야 거물급 주자들이 8일에도 총선 승리를 위해 각 지역구에서 동분서주하는 이유다.최대 관심 지역은 역시 ‘명룡대첩’이 벌어지는 인천 계양을이다.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원 후보 역시 거물급 인사인 만큼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위상을 굳히는 반면, 패배 시 정치적 영향력 행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 후보가 이기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를 꺾은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경기 분당갑도 대선 주자급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 역시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경기 화성을도 승부처로 꼽힌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 후보로 일어설 수 있지만, 패배하면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도 정치 운명이 이번 승부에 달렸다.나경원 국민

    2024.04.08 18:49
  •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 3배"…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

    LG이노텍이 기상이 나쁠 때 탐지 거리를 세 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앞세워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용 센싱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자율주행 차량 한 대당 1~2개의 라이다가 들어가는데 향후 자율주행 수준이 높아지면 4~8개가량 장착된다.LG이노텍이 개발한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성능이 저하되거나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독자 기술로 해결했다. 기존 라이다에 쓰이는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많아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반사율이 낮은 장애물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탐지 거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제동 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어 주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올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였다.라이다업계는 중국 허사이, 로보센스와 미국 루미나, 유럽 발레오 등이 뛰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없다.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LG이노텍은 이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4.07 19:12
  • '깜짝실적 1등공신' AI폰…영업익 4조 육박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이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1월 출시한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AI 기능을 적용한 TV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5일 전자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 사업부문에서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4분기 2조7300억원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VD 및 DA사업부는 전 분기에 500억원 적자를 냈다.기존 제품에 고성능 AI를 입히는 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갤럭시S24 출시를 계기로 중저가폰을 대량 판매하는 ‘물량 공세’ 대신 ‘제값 받기’로 전략을 바꿨다. 그 결과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는데도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와 폴더블폰 판매·마케팅을 강화해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을 두 자릿수 늘릴 것”이라며 “시장 성장률을 능가하겠다”고 했다.TV·가전 부문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등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 경기가 나빠져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꺾이지 않는다고 보고, 양보다 질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연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다소

    2024.04.05 18:22
  • 中에 뺏길라…삼성 '중소형 OLED' 인력 확충

    삼성디스플레이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인력 500여 명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개발 파트로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도 416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OLED 시장의 주력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TV 시장 성장세는 꺾였지만 확장현실(XR)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OLED 제품의 쓰임새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 OLED 사수 나선 삼성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대형 OLED 부문 개발 인력의 30%가량인 500여 명을 중소형 부문으로 돌렸다. BOE,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는 물론 LG도 중소형 OLED 강화에 나서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3년 전 한국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세계 챔피언’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기업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물량 공세를 피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로 방향을 틀었다. 대형은 LG가, 중소형은 삼성이 주도했다. 그러자 중국 업체들은 이 중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이 쉽고 성장성도 높은 중소형 OLED를 타깃으로 삼았다.이제 한·중 간 OLED 기술 격차는 1년~1년6개월로 좁혀졌다.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이 거의 따라붙은 상황이다. 2022년 40%포인트에 달하던 한·중 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0%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43%)과 LG(10%)의 합산 점유율은 53%였고, BOE(15%) 비전옥스(9%) 톈마(8%) 등 중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43%였다. 값비싼 폴더블폰용 OLED만 놓고 보면 작년 4분기 BOE(42%)가 삼성(36%)을

    2024.04.04 18:24
  • '중소형 OLED'에 힘주는 삼성, 베테랑 인력 보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인력 500여 명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개발 파트로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도 416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OLED 시장의 주력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TV 시장 성장세는 꺾였지만 확장현실(XR)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OLED 제품의 쓰임새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대형 OLED 부문 개발 인력의 30%가량인 500여 명을 중소형 부문으로 돌렸다. BOE,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는 물론 LG도 중소형 OLED 강화에 나서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올해 25억달러에서 2029년 89억달러 규모로 5년 동안 3.5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블루칩’이라는 전망에 중국 기업이 잇달아 뛰어들면서 2022년 56%였던 삼성의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로 떨어졌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을 ‘기술 초격차’로 보고 연구 인력부터 확충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4.04 18:22
  • 구광모 회장 "혁신은 기대 이상 경험…고객이 차별적 가치 인정해야"

    난임 부부들에게 ‘마지막 보루’로 통하는 과배란주사제(IVF-M HP)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 것은 지난해 초였다. 안 그래도 수요가 늘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주요 제조사인 LG화학이 마침 그때 생산 공장을 전북 익산에서 충북 오송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당시 비축 물량으론 한두 달도 버티기 힘들었던 터.최성덕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팀장은 그 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았다. 하루 빨리 ‘생산지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게 없으면 공장을 다 지어도 의약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직결된 문제다. 긴급 승인을 해달라”는 최 팀장의 설득은 한동안 계속됐다. 식약처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예상보다 두 달 정도 빨리 승인해줬고, 의약품은 차질 없이 시장에 공급됐다. LG그룹은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한 최 팀장의 공로를 인정해 올해 LG 어워즈 개인 부문 ‘고객감동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LG는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2024 LG 어워즈’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인 LG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 등에서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한 임직원을 선정해 격려하는 행사다.구광모 LG 회장이 매년 행사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고객 가치 경영을 강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405개 팀, 3300여 명이 상을 받았다.구 회장은 “LG 어워즈는 LG그룹이 아니라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인정하고 주는 상”이라며 “수상자들이 일군 혁신이 더욱 확산돼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의 경험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은 단지 최초·

    2024.04.03 18:24
  • "하이닉스-삼성 HBM 격차, 1년→1분기로 줄 것"

    “이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격차가 1년에서 한 분기로 좁혀질 것이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대폭 좁힐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AI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을 제외하지 말라’는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고성능 AI 칩 경쟁에서 초반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처졌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상반기 차세대 HBM인 ‘HBM3E’를 양산하면 한 세대 전인 HBM3 때와 같은 1년이 아니라 분기(3개월) 정도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층으로 쌓아올린 12단 HBM3E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엔비디아에 최신 칩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8단 HBM3E 대량 생산에 먼저 돌입했다. 마이크론도 HBM3E 양산을 시작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생산량을 완판했고 내년 주문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아니라 이전 세대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HBM3E 양산에 들어가면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3E 제품 옆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서명을 남긴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하려면 ‘엔비디아 규격’에 맞추는 것은 물론 생산능력

    2024.04.02 18:17
  • 한종희 "삼성 비스포크는 AI기술 집약체"

    “최첨단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 기술로 무장한 ‘비스포크 AI’ 시대를 열겠습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사진)은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이틀 앞둔 1일 회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2024년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비스포크 AI 제품에 생성 AI를 적용해 가족과 이야기하듯이 제품을 실행시키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각종 센서와 인식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술, 고성능 AI 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집대성해 집안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의 핵심은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도 사용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쓸모없다”며 “삼성 AI 제품은 사용자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삼성 녹스’가 보호하고, 상호 연결된 기기의 보안은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가 챙긴다”고 말했다.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 AI는 글로벌 인증기업 UL솔루션즈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평가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김채연 기자

    2024.04.01 19:13
  •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막냇동생인 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 총괄(사진)이 5년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다음달 1일부터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전략기획 담당 사장을 맡는다. 20년 가까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몸담으며 익힌 경영 능력과 총수 일가로서 강한 리더십을 반영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물산은 29일 이 사장을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맡고 있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유지한다.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3년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 담당 사장을 맡았다.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으로 일했다.2022년 8월부터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삼성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했다. 이 사장은 건설, 리조트, 상사, 패션 등 삼성물산 4개 사업 부문의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채연 기자

    2024.03.29 18:34
  • 삼성전자 임금 5.1% 인상…지난해보다 1%P 올라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올해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됐다. 지난해 4.1%보다 1.0%포인트 인상됐다. 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오른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의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경영 실적과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물가 인상률 수준으로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5%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복리후생도 개선됐다. 두 번에 나눠 사용하던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3회까지 나눠 쓸 수 있게 하고, 난임 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린다.김채연 기자

    2024.03.29 18:11
  • 삼성전자, 올해 평균 임금 5.1% 인상한다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올해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됐다. 지난해 4.1%보다 1.0%포인트 인상됐다. 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오른다.  당초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의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경영 실적과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물가 인상률 수준으로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5%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리는 등 모성보호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확대한다.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대비 총 10일을 추가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2024.03.29 15:54
  • "AI가 목소리로 사용자 인식"…LG전자의 TV전쟁 비밀병기

    “재밌는 거 틀어줘.”이 한마디에 LG 올레드 인공지능(AI) TV가 순식간에 반응했다. 평소 축구를 자주 본다는 시연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줄줄이 화면에 떴다. 한층 강력해진 ‘알파11’ 프로세서 덕분이다. TV 속 AI는 약 8500만 개 경우의 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화질까지 맞춤형으로 바꿔준다. 알파11이 구현하는 ‘보이스 아이디’와 ‘챗봇’ 기능은 LG전자의 독보적인 AI 기술로 평가된다.LG전자는 지난 2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최신형 LG 올레드 에보의 다양한 AI 기능을 공개했다. 13일 출시된 이 TV는 전작인 ‘알파9’보다 연산 속도가 4배 더 빨라졌다. 그래픽 처리 속도도 1.7배가량 개선됐다.LG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꼽는 기술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아이디다. 사용자는 TV 구매 후 아이디를 만들어 목소리를 등록하고, 선호하는 화질도 고를 수 있다. 이 과정만 마치면 사용자의 기호가 전적으로 반영된 ‘나만의 맞춤형 TV’가 탄생한다. TV 한 대에 최대 10명의 목소리를 등록할 수 있다. 사투리는 물론이고 외국어도 최대 4개 언어까지 인식한다.알파11의 맞춤형 기능 중 ‘화질 마법사’도 소비자 관심을 끌 만한 기술이다. AI가 실시간으로 영상과 화질을 분석해 입체감을 대폭 강화했다. 예컨대 인물이 클로즈업된 영상은 주변의 명암비를 높여 인물을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AI가 음향 품질을 높이는 ‘멀티채널 업믹싱’ 기술도 적용됐다. 전투 신에 자주 등장하는 비행기 소리나 폭탄 폭발음이 보다 생생하게 들려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2024.03.28 18:27
  • "재밌는 거 틀어줘"…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한 LG AI TV

    “재밌는 거 틀어줘.”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인공지능(AI) TV 사용자는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TV가 알아서 내가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 콘텐츠를 다양하게 추천해주고, 내 눈에 편안한 따뜻한 느낌의 화질로 바꿔준다. 사용자가 어머니로 바뀌면 추천 영상들이 드라마 콘텐츠로 바뀐다. 화질도 쿨하고 쨍한 색감으로 변환된다. 이는 한층 강력해진 ‘알파11’ 프로세서 덕분이다. 알파11에 탑재된 ‘보이스 아이디’과 ‘화질마법사’ 기능이 8500만개의 경우의 수를 딥러닝 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맞춤형으로 화질과 콘텐츠로 바꿔준다. 사용자는 TV 구매 후 자신의 아이디를 만들어 목소리를 등록하고 선호하는 화질을 등록하면 된다. 이 과정만 마치면 사용자의 기호가 전적으로 반영된 ‘맞춤형 TV’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TV 한 대로 최대 10명의 목소리를 등록할 수 있다. 사투리는 물론이고 외국어도 최대 4개 언어까지 인식이 가능하다.LG전자는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단에게 최신형 LG 올레드 에보의 다양한 AI 기능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출시된 이 티비는 전작인 알파9보다 4배 더 빨라졌고, 그래픽 처리 1.7배, 프로세싱 처리 속도도 1.3배 정도 개선됐다. 알파11의 가장 큰 기술적인 특징은 AI가 실시간으로 영상과 화질을 분석해 입체감이 대폭 강화된 점이다. 인물이 클로즈업 된 영상의 경우 주변의 명암비를 높여 인물을 크게 부각시켜 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제작자가 의도한 감성을 최대한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음향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최초 영상의 음향이 2채널이었더라도 AI가

    2024.03.28 11:58
  • LG그룹 'ABC 승부수'…신성장 동력 올인

    ㈜LG가 27일 주주총회에서 2028년까지 국내에 100조원 규모의 ‘통 큰 투자’ 계획을 공개한 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BC는 구광모 LG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가장 공들이는 사업 분야다. 연구개발(R&D)에 55조원을 쏟아붓는 동시에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인재 유치 등에도 투자해 국내외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최우선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2020년 출범한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AI R&D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선보인 엑사원2.0을 기반으로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언어), 디스커버리(난제), 아틀리에(창작)를 개발했다. 이들 플랫폼은 이미 LG의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는 앞으로 추가적인 R&D 투자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AI 관련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바이오 분야에선 신약 개발에 대규모 투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신약 개발에 투입된 R&D 자금은 약 3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엔 M&A 등에 투자금이 쏠렸다면 올해는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R&D 및 시설 투자에 투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탄소 저감,

    2024.03.27 18:45
  • 조주완 "플랫폼·B2B업체 M&A 준비"

    “플랫폼과 기업 간 거래(B2B) 등의 신성장동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조주완 LG전자 대표(사장·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가치 7배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한 M&A 계획을 밝힌 것이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연거푸 추가 M&A를 단행할지 주목된다.조 대표는 이날 주주들에게 △웹 운영체제(OS) 중심 플랫폼 기반 서비스 △전장 등 B2B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등 3대 키워드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목표 달성 의지를 다졌다.성장동력인 모빌리티,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에선 글로벌 상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자동차 부품 사업은 매년 30%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00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30년까지 전장사업 매출을 20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HVAC 시장에서도 “M&A 방식으로 투자를 확장해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HVAC 시장은 최근 삼성전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올초 미국 텍사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해 조 사장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시너지를 내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확장현실(XR) 기기 등의 사업에선 최근 메타와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우리와 협력하기 위해 찾아오고

    2024.03.26 18:15
  • 80조 냉난방공조 시장 겨냥…삼성, 8년 만에 M&A 시동

    삼성전자가 60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로 일관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M&A가) 많은 부분이 진척됐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 냉난방공조 시장 노리는 삼성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는 공조 전문 기업인 보쉬와 레녹스 등이다. 인수가는 60억달러로 거론된다.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냉난방, 공기 청정 등 공조 시스템으로 일가를 이룬 기업이다. 진출한 도시만 20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 빌딩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초 HVAC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HVAC 시장은 탈탄소 바람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공조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월드는 올해 584억달러(약 79조원)인 시장 규모가 2028년 610억달러(약 82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장은 일본의 다이킨공업과 중국의 미디어그룹 그리 등이 주도하고 있다. 존슨컨트롤즈와 캐리어, 파나소닉,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공조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는 등 공조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존슨콘트롤즈가 삼성의 눈에 들어온 이유다.

    2024.03.25 18:20
  • AI 강조한 구광모, LG이노텍 '드림 팩토리' 찾았다

    구광모 LG 회장이 가장 공들이는 신사업은 인공지능(AI) 분야다. 2019년 취임 직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뒤 수시로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계열사의 사업 현장을 찾는다. 진행 상황을 눈으로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구 회장은 21일 AI용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생산하는 LG이노텍 경북 구미 공장을 방문했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신용 칩셋 등에 주로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이다. 지난해부터 AI,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열풍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구 회장은 최근 양산을 시작한 반도체 기판 제조 현장을 둘러봤다. 자율주행용 모빌리티, XR 기기 등 앞으로 주력이 될 미래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사업 현황 등을 두루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LG이노텍 구미 공장은 회사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제품 등과 함께 FC-BGA를 생산하는 핵심 기지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2년 FC-BGA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 인수 건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구미 공장은 전체 공정 과정에 AI가 적용된 최첨단 ‘드림 팩토리’다.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FC-BGA 시장은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가 주도하고 있다. 대만 유니마이크론, 오스트리아 AT&S, 한국의 삼성전기 등이 뛰어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르면 올 8월, 늦어도 10월 정도부터 이 분야에서 월매출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날 서울 마

    2024.03.21 18:11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반도체 기판 1등 기업 만들 것"

    “5년 내 전장 사업 매출을 5조원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LG이노텍의 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장 분야(차량용 카메라 포함)는 현재 2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5년 내 5조원대까지 올려보자는 목표를 삼고 있다”며 “현재 수주잔고가 13조원정도 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전장 사업과 관련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주 문 대표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은 독일 벤츠 사업장을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차량 안에서도 가정에서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개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찾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 말고도 지난해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그룹 차원의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전장 및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 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시적 성과가 많이 나진 않았지만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용 제품도 많이 준비해 놨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했던 경험을 확장해 반도체·자동차&m

    2024.03.21 11:31
  • 감독들도 '엄지척'…영화 볼 때 LG 'OLED'가 최적인 이유는

    최근 글로벌 주요 매체서 영화감독이 꼽은 영화시청에 최적인 TV에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보(G3)’가 이름을 올렸다. 명암비가 뚜렷하고 컬러감이 풍성해 시청자가 연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다. 올해 골든글러브 3관왕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호평받은 이성진 감독은 “다음 작품 작업에 LG OLED TV를 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화질이 가능한 건 LG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3년부터 10여년에 걸친 노력 끝에 구현해낸 기술이다. 이 기술 덕분에 시청자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엔 보다 진화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선보였다. OLED TV 패널 최초로 최대 휘도(밝기) 3000니트를 달성한 것이다. 기존 대비 휘도를 42% 향상시켜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개발의 주역인 이태림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제품개발 담당(상무)는 20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OLED 기술의 핵심은 밝은 부분은 최대한 밝게,&

    2024.03.20 13:47
  • "AI, 보안 빠지면 흉기"…LG '투트랙' 인재 선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제힘을 발휘하려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아야 한다. ‘주인님’의 평소 기호와 습관, 특이점을 꿰뚫고 있어야 AI가 알아서 가전제품 등을 그에 맞게 제어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보안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AI가 수집하는 데이터에 사용자의 병력과 사생활이 대거 들어가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맞아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진 보안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LG전자가 ‘직접 육성’에 나선 이유다. LG, 고려대와 보안학과 신설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고려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보보호대학원 석사 과정에 ‘LG 사이버보안 트랙’을 신설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 본격 운영한다. 국내 제조 기업이 보안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학과를 설립한 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 과정에 입학한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하면 입사를 보장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할 기회도 준다.LG전자가 LG 사이버보안 트랙을 신설한 건 가파른 AI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LG의 모든 제품에 고성능 AI가 장착되는 만큼 보안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보안 서비스 ‘LG 실드’로 외부 공격을 막고 있는데 AI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수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충분한 보안 인력 없이 AI 시대를 맞이하면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LG전자는 자체 육성뿐 아니라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합류한 미국 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고하준 일본 오

    2024.03.18 18:20
  • '가전 혁신왕' 다이슨, 5년 만에 방한…"첨단 센서로 헤어케어"

    ‘먼지 주머니 없는 진공 무선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구멍 뚫린 헤어드라이어….’ 지금은 대세가 된 이들 가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업은 영국 다이슨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 사고와 함께 첫손에 꼽히는 다이슨의 경쟁력은 소형 모터 기술이다. 헤어케어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에만 작년부터 2026년까지 5억파운드(약 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다이슨이 이번엔 첨단 센서 기술을 들고나왔다. 기기와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두피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여주는 타임오브플라이트(ToF) 기술이다.다이슨은 18일 서울 성수동에서 헤어드라이어 신제품 ‘슈퍼소닉 뉴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한국 방문은 2019년 후 5년 만이다. 블랙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20여 분에 걸쳐 곧 팔순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자사의 독보적 기술을 소개했다.다이슨 창업자는 “무엇이 모발을 끊어지게 하는지, 윤기는 어떻게 극대화되는지, 무엇이 두피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지 연구하고 있다”며 “모든 제품은 두피와 모발에 과도한 열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두피 보호 모드’다. 다이슨 창업자는 “새롭게 적용된 센서 기술이 기기와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두피에 가까워질수록 열을 줄여 온도를 최적인 55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며 “캡슐 조명이 장착돼 있어 기기가 모발에 닿을수록 노란색으로, 멀어질수록 빨간색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온도 및 바람 속도

    2024.03.18 18:13
  • LG, 잭슨랩 손잡고…알츠하이머 정복 나섰다

    LG가 노벨상 수상자만 20명을 배출한 세계적 유전체 연구 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손잡았다. LG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잭슨랩의 유전체 연구 노하우를 결합해 난치병인 알츠하이머 등의 치료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 최강 연구 기관과의 협업으로 LG의 핵심 성장축인 AI와 바이오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파트너로 낙점㈜LG는 산하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잭슨랩과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는 잭슨랩과 손잡은 유일한 AI 분야 파트너가 됐다. 1929년 설립된 잭슨랩은 유전적 변이나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한 신경·면역 질환 등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잭슨랩이 설계·생산하는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가 없으면 알츠하이머 연구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협업은 LG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 공개한 엑사원 2.0은 기존 모델 대비 학습 데이터양을 네 배 이상 늘려 처리 속도와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알츠하이머 및 암 연구에 엑사원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시행착오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신약 사용 전 효과를 검증하는 전임상 시험 결과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활용할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값비싼 특수 검사 없이

    2024.03.11 18:41
  •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나다움 잃지 말자"

    “지역, 문화, 세대 등에 따라 환경과 여건은 다르겠지만 ‘나다움(Be Yourself)’을 잃지 말고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믿어야 합니다.”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 뉴스룸이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나답게 한 걸음씩 도전하면 결과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의미 있는 전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이 사장은 2022년 말 삼성 오너가 출신을 제외한 첫 여성 사장이 됐다.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등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뒤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이 사장은 다양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성은 지속 성장의 동력”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임직원에게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김채연 기자

    2024.03.08 18:33
  • 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업체, 연구기관 등 미국 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 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하기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뿐만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인월드AI에도 시리즈A(2022년)와 시리즈B(2023년) 투자에 거푸 참여했다.LG의 눈은 정확했다. “AI 시대가 본격 열리면 인월드AI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란 LG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설립 2년밖에 안 된 이 회사의 몸값은 5억달러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매수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과정 등을 지켜보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했다.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방점은 LG 계열사 협업 여부에 찍혀 있다. 인월드AI의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

    2024.03.07 18:08
  • LG, AI 스타트업 투자 꽂힌 이유는

    설립한 지 1년 밖에 안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 기업, 연구기관 등 미국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 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키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우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 뿐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만드는 인월드AI에 대해서도 시리즈&nb

    2024.03.07 15:59
  • 삼성 낸드 출하량, 44%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한파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매출이 1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9.6% 늘어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감산한 영향이 크다”며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서버용 D램 출하량이 60% 이상 늘면서 매출 7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1.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38.9%에서 45.5%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20.2% 늘어난 5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1.8%로,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두 회사 모두 올해 D램 생산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까지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다 HBM3E(HBM 5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낸드플래시 시장도 반등 기조가 뚜렷하다. 트렌드포스에는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5% 증가한 11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에도 매출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낸드 매출은 4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4.8% 올랐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31.4%에서 36.6%로 상승했다. 2위 SK하이닉스 매출은 작년 4분기 24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1.6%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메모리부문은 지난 1

    2024.03.06 19:02
  • "근로자 건강 이상" 노조 주장에…삼성 "명백한 허위 사실" 반박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삼성전자가 정면 반박했다.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4일 국회에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회를 열어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8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약 8개월간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노조는 수면장애의 경우 삼성전자서비스 72%, 삼성전자판매 68% 등으로 2020년 임금노동자 평균인 15%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우울증세 유병률 역시 45.8~69.5%로 평균치인 18.4%의 두 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1년 동안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한 비율이 9.2~16.7%에 달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근골격계 질환 수준이 심각하며, 삼성SDI에서 화학물질 안전사고를 증언한 사례가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삼성전자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룸에 반박 자료를 올려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 언급된 4개사 직원들의 자살, 수면장애 등 관련 조사 결과에 대해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가량 수치를 과장했고 특정 항목의 경우 수십 배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이어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라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유해 화학물질 관련 내용에 대해선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틸알코올, 황산 등은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

    2024.03.05 00:56
  • 美서 집단소송 제기된 LG전자…회사 측 "일방적 주장"

    LG전자가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가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제품 결함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1일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과 LG전자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 켄모어를 대상으로 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시작한 집단 소송엔 이날 기준 102명이 참가했다.소송의 핵심 쟁점은 냉장고에 적용된 리니어 컴프레서의 성능이다. 리니어 컴프레서는 냉장고 속 음식을 차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원고들은 “‘20년의 내구성’이란 LG전자의 광고와 달리 수명이 10년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장이 잦고 수리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 예컨대 4년 전에 구매한 켄모어 냉장고의 제빙기와 냉동 기능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다는 것이다. 원고를 대표하는 변호사 아자르 무지니는 “LG가 제품 보증 기간을 20년까지 연장해주고 2018년 이후 LG와 켄모어의 냉장고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환불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LG전자는 자사의 리니어 컴프레서가 다른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사용량 및 소음이 적다고 맞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원고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현지 매체에 나오고 있다”며 “냉장고 제품 결함에 대해 입증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3.01 18:41
  • 삼성의 반격…업계 첫 '12단 HBM3E' 개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의 공격에 1위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무기는 업계 최대 용량의 인공지능(AI)용 D램인 ‘12단 36GB(기가바이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사진)’다. 삼성전자의 특기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앞세워 차세대 제품인 ‘HBM3E 납품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27일 “24Gb(기가비트) D램 칩을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 용량인 36GB HBM3E 12단 제품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작인 8단 HBM3보다 성능과 용량이 50%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D램 적층 기술과 양산 능력을 토대로 차세대 HBM 시장에선 먼저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HBM 양산 공정은 칩을 더 높게 쌓으면서 크기를 작게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12단 HBM3E는 초당 최대 1280GB의 대역폭과 현존 최대 용량인 36GB를 제공한다. 초고화질 영화 230편에 이르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가 높아졌지만 제품 높이는 전작과 똑같다. 단수 증가로 인해 칩 두께가 얇아지면서 발생하는 휘어짐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체 기술 ‘어드밴스트 TC NCF(열압착 비전도성 접착 필름)’를 적용한 덕분이다.이 제품을 엔비디아의 AI가속기에 탑재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이 줄어든다. 그런 만큼 기업의 비용 부담도 감소한다. 8단 HBM3를 탑재할 때보다 평균 34% AI 학습 훈련 속도가 향상되고, 추론의 경우 최대 11.5배 많은 AI 사용자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으로 HBM3E 시장부터는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수요

    2024.02.27 18:50
  • 저커버그, 10년 만에 한국 찾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2014년 방한해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협업을 논의한 지 1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만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협의한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저녁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은 29일 오전인 것으로 전해졌다.저커버그는 이 회장과 AI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동문인 두 사람은 그간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친분이 깊은 사이다. 업계에선 두 사람이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메타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삼성에 맡기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CEO와의 핵심 논의 안건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장점을 합친 기술) 헤드셋 공동 개발이다. 메타는 X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일찌감치 출시했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 측면에서 아직 미완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애플 ‘비전 프로’를 능가하는 최고 성능의 XR 헤드셋을 내년 1분기 내놓기 위해 세부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 저커버그와 조 CEO는 메타의 AI 기술을 LG전자의 정보기술(IT)·가전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의 면담 주제도 AI다. AI를 둘러싼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저

    2024.0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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