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올해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됐다. 지난해 4.1%보다 1.0%포인트 인상됐다. 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오른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의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경영 실적과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물가 인상률 수준으로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5%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도 개선됐다. 두 번에 나눠 사용하던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3회까지 나눠 쓸 수 있게 하고, 난임 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린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