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대 공약을 내놨다. 안보가 1순위고, 헌법실천과 성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0대 공약’을 제출한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안 후보가 10대 공약에서 처음으로 내세운 것은 안보 강화다. ‘튼튼한 자강안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1번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대북 강경론, 북핵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대선 정국 변수로 떠오른 것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안보 강화 다음으로 안 후보가 공약한 내용은 ‘좋은 성장과 좋은 일자리’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교육 ·과학기술 ·창업혁명으로 경제성장과 미래준비 △정경유착 및 불공정거래 근절, 중 ·소상공인 보호로 공정경제 구축 △임금격차와 고용불안 없는 미래일자리 등 3가지를 공약했다. 이어 ‘국민주권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기득권을 타파하고 협치·통합의 정치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10대 공약 가운데 ‘헌법을 실천하는 정부’ 공약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격차 해소 및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와 국민이 안전한 재난 제로 사회 구현을 공약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 △다음 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 안전한 에너지, 아름다운 문화국가 △국민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스마트 농어촌 등을 헌법을 실천하는 정부의 방향으로 꼽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