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법인 화우가 지난달 전격 출범했다. 법무법인 화우와 협력해 조세심판에서부터 법원 행정소송까지 ‘원스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무법인 화우 관계자는 7일 “세무·회계 정보의 신뢰성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 기업의 사활이 걸린 시대”라며 “수십 년 경력의 조세 분야 전문가들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세무법인 화우는 법무법인 화우 조세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조세심판 단계에선 세무법인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법무법인이 이를 넘겨받아 법원 소송을 담당하는 식이다.

법무법인 화우 조세팀은 삼성그룹, 국민은행 등 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요 조세 쟁송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주목받았다. 국내 세법 분야 필독서인 《조세법》 저자 임승순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정덕모 대표변호사(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팀장 전오영 변호사(국세청 법률고문) 등이 조세팀을 이끌고 있다.

세무법인과 법무법인의 세무 서비스 총괄은 김덕중 조세고문이 맡는다. 제20대 국세청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10월 법무법인 화우의 조세고문으로 영입됐다. 김 고문 영입으로 법무법인 화우는 세무조사 대응과 조세불복(심사·심판) 단계에서의 서비스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무법인 화우는 국세청 출신 베테랑 세무사들이 이끈다. 김요성 대표세무사는 38년간 국세청에서 조사·감사 분야를 담당한 ‘조사통’으로 유명하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재직 시절 고액 탈세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기영서 고문세무사는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출신으로 법인 관련 세무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곽명순 세무사는 세무대학(2기)을 졸업하고 25년여간 국세청에서 근무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