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는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1등인 대선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며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의 한 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2등 하는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아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며 “그걸로 시비를 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선 후보 여론조사 응답률이 자동응답은 2~3%, 전화면접은 10% 내외”라며 “지금은 좌파광풍 시대라 광적인 지지층만 응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인 위원장과 당원권 회복 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엔 “그 얘기는 안 했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이 탄핵이 되나 안 되나 하는 국면인데 대선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만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