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놀이시터 매칭 어플 ‘놀담’, 워킹맘 걱정 덜어줘
보건복지부가 9일 보고한 ‘2017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가 40만 6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금까지 연간 출생아 숫자가 43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 저하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여성 초혼 연령이 30대로 진입하면서 한창 직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이 임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신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면 생기는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육아 휴직을 받고 아이를 낳더라도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일을 다 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3살 차이 나는 막내 동생을 가진 놀담 대표 문미성씨는 워킹맘들의 이런 현실에 주목했다. 부모들의 삶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아이들은 대학생 놀이 시터와 함께 걱정 없이 놀 수 있도록 놀이 시터 매칭 플랫폼 ‘놀담’을 만들었다.

놀담 제작팀은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언더독스 창업 사관학교를 수료하고,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의 2016년 창업팀, 2016년 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 기업가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울, 경기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만 내려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O2O서비스로써 아이의 이름과 기본 정보, 자주 가는 병원과 보호자 3인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가까운 곳의 놀이 선생님과 매칭된다. 정기적으로 도우미가 필요한 경우 외에, 긴급하고 일시적인 탁아서비스가 필요한 가정도 이용 가능하다.

안전을 걱정하는 엄마들을 위해 놀이 선생님에 지원한 대학생들은 서면심사와 면접 과정을 통해 선별해 아이들과 안전, 놀이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는다. 또한 단순히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울려 놀며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놀이를 이끌도록 돕는다. 현재까지 교육 받은 놀이시터는 1500명에 이른다.

문 대표는 “엄마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시간을 맞출 수 없고 수동적으로 아이들을 봐주기만 하던 기존의 시터 개념에서 벗어난 놀담의 대학생 시터들은 엄마가 원하는 시간마다 아이들과 교감하며 특별한 놀이 시간을 선물 할 것”이라며 “일과 육아에 지친 워킹맘들이 놀담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놀담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에서 이용 가능 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