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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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203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8포인트(1.97%) 뛴 2031.0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2포인트(0.82%) 오른 2008.3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0월25일(2037.17)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금리 결정에 나선다.

시장은 이탈리아 개헌안 투표 부결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양적완화 연장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CB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탈리아 관련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억원, 658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6525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38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3.4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운송장비 의료정밀 증권 비금속광물 금융 은행 화학 기계 서비스 등 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만2000원(1.24%) 오른 17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0만1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만6650원을 기록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 현대차 한국전력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은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실적과 고배당 기대감에 2.2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10포인트(1.05%) 오른 584.6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8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억원, 4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인트론바이오가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6.65% 급등했다.

이화전기는 자회사의 간암·간경변 진단 시약 생산 설비 구축 소식에 18.88%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9.40원 떨어진 11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