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주째 역대 최저치인 4%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일 밝혔다. 갤럽이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한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로 지난주와 같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대한축구협회를 정면 비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다.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꼴이 되었나?"라고 축구협회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그러면서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자신이 시민구단인 대구FC 구단주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프로축구 구단주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앞서 홍 시장은 국가대표팀 내에서 이강인과 손흥민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수차례에 걸쳐 비판 글을 올린 바 있다.한편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1988년 서울 대회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반면 인도네시아는 처음 출전한 U-23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역사를 쓰고 1956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데뷔까지 바라보게 됐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당을 이끌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지만, 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대 총선 참패 이후 전당대회를 열기까지 약 2개월 동안 당을 '관리'해야 하는 이 직책에 무거운 책임이 실렸지만, 권한은 제한적으로 쥐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은 당초 내달 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위원장을 임명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의사를 타진한 중진들은 잇달아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까지 포함하면 중진 당선인은 19명이다.전당대회 개최까지 2개월이라는 '시한부 임기'의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이 계속되자 윤 권한대행은 일부 낙선한 중진 의원까지 접촉하고 있다. 외교부 장관 출신으로 서울 서대문을에서 낙선한 박진 의원도 최근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지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원장직 요청이 있을 경우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지만, 윤 권한대행은 전날 고(故) 노재봉 전 총리 빈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제가 제안을 드린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원장을 내정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선 그때까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끝내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