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카카오(이하 카카오뱅크)가 2000억원 규모의 2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 준비법인을 세운 카카오뱅크는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총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국민은행 등 카카오뱅크 주요 주주가 참여했다. 주주별 참여 금액은 한국투자금융지주 1160억원, 카카오와 국민은행 각각 300억원, 넷마블게임즈·SGI서울보증·우정사업본부·이베이코리아·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 각각 80억원, 예스24 40억원 등이다. 1차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코나아이는 불참했고 80억원 규모의 실권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금융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상증자가 일단락되면서 당초 예정한대로 연내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심사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모바일뱅킹센터에서 고객 지원 역할을 하는 모바일뱅커 채용 등 꾸준히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K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한 발 앞서 지난 9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