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랭한 한·중 >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앞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포토세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 앞을 지나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냉랭한 한·중 >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앞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포토세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 앞을 지나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많은 나라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과 우려, 규탄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전과 회의 중에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북핵 문제의 엄중성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발언을 요청했다”며 “대부분 외교장관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ARF 발언에서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를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며 “이 위험성을 모든 나라에 밝히며 국제사회와 지역사회가 일치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회의 후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하늘로 날려버렸다”고 비난하면서 “추가 핵실험은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달렸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남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등 27개국이 회원인 ARF 외교장관회의를 끝으로 올해 아세안 관련 연례 외교장관 회의 일정은 마무리됐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