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은 2020년 세계 10위의 '글로벌 외식 공룡'이 목표입니다. 중국·미국·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2조원을 거둔 취급고를 2020년 6조8000원까지 성장시키겠습니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CJ푸드빌 제공)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CJ푸드빌 제공)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 코엑스' 개장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CJ푸드빌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임을 자부한다"며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 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 중심의 집중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CJ푸드빌은 현재 전체 취급고에서 11%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절반 넘게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265개인 해외 점포를 3950개까지 늘려 해외 사업 매출을 2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포부다.

특히 중국·미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성장 시장인 중국의 경우 베이징·상하이·중경·광저우 등 4개 도시를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은 100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 등 내부 역량, 글로벌 지원 시스템,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수년간의 투자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CJ푸드빌이 맛과 서비스 측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에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선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경우 중국과 미국 현지에서 수익 모델이 자리잡았다는 점을 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가 6년차로 접어들면서 수익모델이 구축됐고 올해부터 확산, 각 시장에서 매장을 20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2020년 총 300개 해외 점포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장기 불황과 지난해 세월호 사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출점 규제 등으로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내실 경영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현재 2435개 점포(국내 2170개·해외 265개)를 2020년까지 총 7227개(3277개·395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공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지속해 전 세계인이 매월 한두번 이상 한국의 식문화를 즐기게 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을 기필코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정 대표는 "CJ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인수주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CJ푸드빌의 성장을 위해 M&A(인수·합병)가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 관심이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CJ푸드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M&A도 필요하다"며 "맥도날드가 주문하자 마자 나오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인데 관련 운영역량을 수년간 보유하고 있어 궁금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CJ푸드월드 코엑스' 전경
'CJ푸드월드 코엑스' 전경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