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드론 기반의 이동 기지국 솔루션 ‘드론LTE’. KT 제공
KT가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드론 기반의 이동 기지국 솔루션 ‘드론LTE’. KT 제공
KT는 ‘월드IT쇼 2016’에서 ‘완벽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리 만나는 5세대(5G) 통신 올림픽’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완벽한 네트워크 △미리 만나는 5G 올림픽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총 3개 존으로 구성됐다. 땅 바다 하늘 우주 등이 연계된 최신 네트워크 기술과 가상현실(VR)로 만나는 5G 올림픽 체험, 스마트한 삶을 구현하는 IoT 기술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드론 백팩 위성 등 재난용 통신

[월드 IT쇼 2016] KT, 드론·백팩 등  이동기지국 솔루션 공개
전시장 중심에 자리한 ‘완벽한 네트워크’ 존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통신망 구성을 위해 ‘드론LTE’ ‘백팩LTE’ ‘해상LTE’ ‘위성LTE’ 기술을 조형물을 이용해 보여준다.

드론 LTE는 기지국의 핵심 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백팩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해 무게가 총 9㎏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이다.

위성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초당 25기가비트(Gbps) 속도 시연을 비롯해 5G 기술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소개한다.

네트워크 기반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의 상용화 버전도 처음으로 내놓는다.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 전용 LTE 서비스다. USB 형태로 돼 있어 PC나 노트북 등에 꽂으면 외부의 해킹 위협을 차단해주고 지문인식을 이용해 안전하게 공인인증서를 관리할 수 있다.

○미리 보는 5G 평창 동계올림픽

KT는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에 이어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관 통신사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해당 지역에 구축되는 1391㎞의 통신 관로를 기반으로 3만5000개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하고 최대 25만여대 단말기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무선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5G 올림픽’ 존은 이처럼 평창 올림픽에 사용될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VR 기술을 접목해 큰 인기를 끈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뮤직비디오, 올레TV 모바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HMD(머리 위에 착용하는 VR 기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조성된 타임슬라이스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본인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대형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타임슬라이스는 피사체의 순간적인 동작을 다양한 공간과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특수촬영 기법이다. 이를 스포츠에 접목하면 야구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쇼트트랙과 같이 속도가 중요한 종목에서는 판정 시비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홈 헬스밴드 등 ‘기가 IoT’ 서비스

‘스마트 IoT’존에서는 소물인터넷에 특화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과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 메이커스’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기가 IoT 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가 IoT 홈매니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정 내 있는 IoT 생활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플러그, 가스안전기, 창문 열림 감지기, 디지털도어록,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기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가 IoT 헬스밴드는 국민 헬스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올레TV에서 숀리의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 교습(PT)을 받을 수 있다. 기가 IoT 헬스바이크는 올레TV와 연동해 바이크 주행 중 도로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바이크 페달의 강도가 실시간으로 조절돼 운동의 재미를 더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